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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그 방향을 찾다] 1. 태종실록 등장

조선·함포 기술 보유한 세계 최초 장갑 군선
이순신 거북선보다 180년 앞선 ‘최초 거북선’
기초설계 용역발주 등 복원사업 본격 탄력받아
군선 특정 등 5개분야 나눠 실증적 연구 진행
내년 하반기쯤 실물크기 모형 제작 가능할 듯
파주시 한반도 ‘평화수도 핵심관광사업’ 추진
거북선 브랜드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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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년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이 서해안 일대에 참투해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모의 전투훈련을 했던 임진강거북선 유적지인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임진나루 전경. 파주시 제공
1413년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이 서해안 일대에 참투해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모의 전투 훈련을 했던 임진강거북선 유적지인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임진나루 전경.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1413년 임진강에서 왜선을 상대로 모의 전투훈련을 했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임진왜란 발발시기인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창제했던 거북선보다 무려 180년 앞선 거북선 원형 찾기 대장정 돌입에 나선 것이다. 남북한 학계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창제 때 영향을 미친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로 본다. 파주시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프로젝트는 이 때문에 거북선 원형을 찾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본보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유적지인 파주 임진강에서 건져 올려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의 의미와 국내외에서 복원된 거북선ㆍ옛 군선과의 사례 비교, 향후 활용방안 등을 총 5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파주시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 5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학술연구 및 기초설계 용역 발주 등에 이어 지난 7월24일 중간 보고회를 마치는 등 민선 7기 핵심공약인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복원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임진강거북선은 조선 선조 1592년 임진왜란 때 침략한 왜선을 궤멸시켰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보다 180년 앞선 조선 최초 거북선의 원형이다. <조선왕조실록> 중 <태종실록> 25권(태종 13년:1413년) 2월5일 갑인 1번째 기사와 <태종실록> 30권(태종 15년:1415년) 7월16일 신해 2번째 기사에 잇따라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통제원 남교에서 머무르다. 임진도(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것을 구경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어 2년 뒤 “좌대언 탁신이 거북선의 법은 많은 적과 충돌해도 적이 능히 해하지 못하니 가위 결승의 좋은 계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견고하고 교묘하게 만들게 해 전승의 도구로 갖추게 하소서”라고 하자 태종이 병조에 지시를 내렸다고 기술돼 있다.

■ 세계기록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에 최초 등장한 임진강 거북선의 특징

<태종실록>을 근거로 임진강 거북선의 특징은 △조선 최초 거북선은 임진강 거북선 △임진강은 거북선 전투력을 실험했던 유적지 △임진강 거북선은 큰 군선인 대선급 혹은 중선급 규모 △화통(화약을 써 화살이나 탄알을 내쏘는 무기)의 군선 △임진강 거북선 계속 건조 등이다. 화약과 함포 전문가인 채연석 박사는 “임진강 거북선은 같은 시기, 서양 군선보다 앞서 월등한 조선 및 함포 기술을 보유했던 세계 최초 장갑 군선이었다”고 말했다.

■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특정에 나선 파주시

파주시가 지난 5월 발주, 3개월 동안의 기간을 거쳐 최근 중간 보고회를 마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학술연구 및 기초설계 용역의 핵심은 임진강 거북선의 구조와 형태, 기능 등을 특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예자 파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조선 초기 군선의 종류, 형태와 조선기술 고찰, 임진강 거북선의 구조 분석에 적용할 조선 초기 군선을 특정ㆍ구조 연구,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기초설계와 전통 한선(韓船)의 노(櫓) 연구, 국내외 고선박 및 군선 복원사례 조사와 활용 실태 등 5개 분야에 대해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임진강 거북선 실물크기 건조는 내년 하반기 가능

임진강 거북선이 실물 크기로 모형을 제작하는 시기는 몇 가지 전제조건만 맞으면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김영기 파주시 문화정책팀장은 “최근 끝난 중간용역에 이어 최종보고회까지 마쳐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면 이후 일정은 실시설계 발주와 거북선 및 임진강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순탄하면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모형 제작과 복원 건조 등은 내년 8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관광 핵심은 임진강 거북선

파주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후 활용과 관련, 평화관광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의 핵심 관광사업으로 임진강 거북선을 브랜드화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황수진 파주시 문화교육국장은 “체험형과 체류형 관광자원화의 두 날개로 파주 북부권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도시재생으로 연결해 추진하겠다”며 “수도권 이점을 살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노젓고 포 발사… 동적인 거북선 만들 것”

“600여년 전 왜구 침탈을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을 누볐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이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복원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최근 보고회를 마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학술연구와 기초설계 용역발주 중간 보고회에서도 ‘차별화’를 수차례 강조했다”며 “이미 국내 실물 크기로 복원된 거북선과는 전혀 다른 콘텐츠로 진검 승부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차별화와 관련, “1980년부터 건조된 국내 거북선 실물크기 복원은 모두 육상과 해상에 전시됐을 뿐 움직이지 못한 채 내외부 관람을 위한 조형물에 머물러 있다”며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당시 기록을 충실히 반영, 노를 저어 이동해 포 발사 등 동적 체험위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진강 거북선 복원사업의 의미에 대해선 “학계에선 16세기 이순신 장군 거북선은 고려는 물론 조선 초 선박의 선형과 구조, 조선공작기법 등 전통 한선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다”며 “따라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영향을 줬다. 복원은 거북선 원형을 찾는 역사적 과제사업”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앞으로 학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 실시설계 발주와 문화관광자원화 기본계획 등을 촘촘하게 수립하겠다”며 “임진강 거북선 복원으로 평화관광을 주도, 부분적으로 도시재생, 폭넓게는 파주시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손창련 중소조선硏 서남권본부장 “조선 군선기록 토대로 복원 충분히 가능”

“파주시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사업 추진은 또 다른 성장동력인 문화콘텐츠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손창련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본부장은 “조선통신사선, 거북선 복원 등 설계용역을 도맡아 수행해 왔는데 의뢰 기관들은 비용보다도 역사적 가치 회복과 관광산업 등에 큰 무게를 뒀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전통 한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거북선 설계 권위자다.

손 본부장은 임진강 거북선 실시설계와 관련, “이전에 경상남도의 1592년 이순신 거북선 설계 등을 연구해본 결과 통상 1년 정도 소요된다”며 “임진강 거북선 실시설계도 이 정도 기간을 잡고 추진해야 전체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 거북선처럼 임진강 거북선도 설계도가 없고 목격한 사람도 없다. 실시설계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하지만 조선 초기 군선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 추정하면 임진강 거북선 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거북선 부재(나무자료)에 대해선 “국내산 소나무는 구입부터 건조까지 3~4년 걸린다. 가격도 수입목보다 2~3배 비싸다”며 “아비통(Apitong)이나 캐나다산 홍송 등도 좋다”고 추천했다.

손창련 본부장은 “현재 해사 3호 거북선을 설계 중인데 이순신 장군 유적지 지자체를 중심으로 거북선 복원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 임진강 거북선이 이들 지역과 승부하려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이외에 무언가 다름을 충분히 보여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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