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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떠나는 학생들] 2. 교육 인프라 다양화 10년째 제자리

아이들 ‘맞춤형 꿈의 산실’ 태부족… 대책 ‘하세월’
특성화고 29곳 불과… 경기도 109곳 비해 3분의 1도 안돼
시교육청 ‘예술중’ 사업 실종… 교육환경 확충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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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천을 떠나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인천시교육청의 교육기반 사업은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는 29곳이다.

서울시 74곳, 경기도 109곳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기계)공업·산업·상업고등학교 등 기초 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가 9곳(31%)에 달하는 등 특화한 전문교육은 아니다.

외식고등학교, 마케팅고등학교, 의료과학고등학교 등 전문 분야 중심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서울시와 대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은 일찌감치 다른 지역 학교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강치원군(14)은 경기도에 있는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는 “인천에는 사설 학원을 제외하곤 게임 콘텐츠를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이 전혀 없다”며 “다른 지역에는 청소년 미디어센터 등 게임을 배울 수 있는 창구가 있는데, 인천에는 배울 곳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예체능 분야도 인프라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인천시교육청이 2015년부터 추진한 예술중학교 신설 사업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체육중학교는 계획조차 없는데다 예술고·체육고 역시 각각 1곳이 전부다.

반면 서울시는 예술·체육중 각각 1곳에 국립전통예술고 1곳, 일반예술고 2곳, 체육고 1곳 등을 갖추고 예체능 분야 인재육성에 적극적이다.

경기도 역시 예술중·체육중 각각 1곳에 예술고 3곳, 체육교 1곳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하나의 법인 아래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 예술대학교가 하나의 체계로 이어져 있다.

예술중학교를 졸업하면 다른 고교·대학교에 비해 예술고·예술대 진학이 쉽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인프라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예산·부지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사업 추진과 더불어 학생 수요 중심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지적한다.

박철희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 교수는 “7~8년 전 연구에서도 인천지역의 학생유출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특수 목적 고등학교 등 인천에 부족한 기본적인 교육시설을 개선해야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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