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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뿌리산업 新동력, 외국인 유학생] 2. 취업 현장서 인기

‘3D 이미지’에 인재 가뭄… 대체 인력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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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반월공단의 한 표면처리 업체에서 우즈벡 출신 경기과기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현장견학을 하고 있다. 도내 뿌리산업에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선 대학가에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어학연수 및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안산 반월공단의 한 표면처리 업체에서 우즈벡 출신 경기과기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현장견학을 하고 있다. 도내 뿌리산업에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선 대학가에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어학연수 및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국내 뿌리산업 시장이 고령화되기 시작하면서 대체 인력으로 ‘외국인’이 꼽히고 있다.

특히 원천 자원인 뿌리기술이 그동안 주력하던 자동차ㆍ조선업 외에도 드론ㆍ반도체 등 신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떠오름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 현장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가 역시 뿌리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갖추기 시작, 보다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뿌리산업 양성대학은 전국 9개 대학(거제대, 계명문화대, 군장대, 전주비전대, 아주자동차대, 조선이공대, 영남이공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운영 중이다. 이 학교들은 뿌리산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한다.

대학교들이 뿌리산업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중도탈락률과 불법체류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뿌리산업 분야에서 일하려는 유학생에게 유학생비자(D2)를 특정활동비자(E7)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학교 입장에선 유학생의 단기비자(D7)가 장기비자(E7)로 바뀌면 교내 불법체류율이 낮아질 수 있고, 불법체류율이 낮으면 다음 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시 혜택을 볼 수 있으므로 ‘뿌리산업 유치전’에 뛰어든 셈이다.

실제 계명문화대는 올해로 6년째 뿌리산업 양성대학에 지정, 용접과 금형 분야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현대중공업과 같은 조선소나 대구ㆍ울산ㆍ거제지역 공단에 숙련된 외국인 유학생을 취업시킨다. 계명문화대 관계자는 “뿌리산업이 3D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 한국인은 유입되질 않는다. 오히려 기업들이 먼저 ‘외국인 졸업생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며 “학교 입장에서도 유학생의 중도탈락률이나 불법체류율을 낮출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전했다.

또 조선이공대 역시 400여 개 관련 기업과 MOU를 맺고 올해 36명의 학생을 유치해 용접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기과학기술대도 표면처리 분야에 포커스를 맞췄다.

경기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잠쉬드백(Jamshidbekㆍ22) 학생은 “한국의 제조 상품이나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유명해 (우즈벡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우즈벡은 아직 기술력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1년3개월이 된 분여드전(Bunyodjonㆍ22) 학생 또한 “뿌리산업이 우즈벡에선 굉장히 각광받는 산업인데 학생 신분으로 한국의 우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우선은 뿌리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으며 나중에 우즈벡에서 한국형 기업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과기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도 산업체 야간반을 별도로 꾸려 도금, 환경 혼합교육과정을 진행하고 반월도금협동조합ㆍ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등과 접촉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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