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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인구감소 이대로 괜찮나] 중. 성남 등지는 시민들

기존보다 적은 세대수 공동주택 건설 재개발 완료 땐 인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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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본시가지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 성남시 본시가지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시 인구 감소의 배경에는 성남 만의 특별한 사유가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본시가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고공행진 중인 집값도 시민들이 시를 등지는 이유로 거론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통상적으로 약 30%의 인구가 빠져나간다. 기존 구역 내 세대수보다 적은 세대수의 공동주택이 지어지기 때문이다.이 현상은 본시가지의 형성 배경에서 비롯됐다.

지난 1960년대 말 서울 청계천 주민들의 강제 이주로 수정구, 중원구 등 본시가지에는 주택이 고밀도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체계적인 도시계획은 없었다.

66㎡ 소규모 필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이 좁은 간격으로 건설됐다. 자동차가 통행하기 버거울 정도인 폭 3m 수준의 도로를 본시가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고밀도로 형성된 다가구 주택에 많은 시민이 살고 있어 재개발 사업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건축 규제 탓에 기존 구역 내 세대 수보다 작은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인구가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일례로 단대구역, 중3구역 등 1단계 재개발 사업의 구역 내 기존 세대수는 1만7천100세대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 완료 시 약 30% 감소한 1만2천5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설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인구와 세대수가 줄어드는 곳은 시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시가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제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주민들은 10년마다 수립되는 정비기본계획에 자신의 지역을 포함해달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2015년부터 부동산 훈풍으로 재개발 사업의 사업성마저 올라가 이런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분당구 등 신시가지는 비싼 집값에 인구가 감소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3.3㎡당 분당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2천410만원이었으나 지난 9월 기준으론 3천163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내에선 과천시 다음으로 가장 높다.전용면적 84㎡ 기준으로 6억250만원의 아파트가 현재는 7억9천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비싼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은 젊은층들은 인근 지역에서 시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음식점 상인들은 “용인시 등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아 저녁 장사가 안된다. 매출액이 점심의 반토막 수준”이라며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없어 문 자체를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젊은층 인구 감소는 초등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 2월 기준 분당구 초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0.8명으로 지난 2017년 2월(21.3명)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체 종사자 최 모(34)씨는 “관내에는 젊은 시민들이 살만한 원룸도 적고 오피스텔은 비싸 용인시에서 출퇴근 중”이라며 “결혼 후 분당구 아파트 마련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중원구와 수정구 등 본시가지에서 정비사업이 계속 추진되는 데다 분당구는 비싼 집값에 저출산 문제까지 겹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공공택지구에 행복주택이 건설되면 주거 수요 일부를 충족시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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