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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 패러다임, 휴머니즘] 인공 배제한 친환경+복지 도시… 북유럽 닮은 경기도형 필요

핀란드·스웨덴 등 다양한 실험
공장지대·부두 폐창고 도시계획
주민 참여 편의시설·명소 조성
일자리 만들고 수익창출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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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폐창고 지역을 쇼핑 및 주택•문화시설 등 수변도시로 탈바꿈한 노르웨이 오슬로시 소재 아케브리게 신재생도시의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항구의 폐창고 지역을 쇼핑 및 주택•문화시설 등 수변도시로 탈바꿈한 노르웨이 오슬로시 소재 아케브리게 신재생도시의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핀란드 사람들은 인위적이지 않고 숲에 길만 깔아두는 공원과 그런 공원이 인접한 주거지역을 선호합니다”

지난달 24일 핀란드 헬싱키 아라비안란타에서 만난 레베카 마란토씨(헬싱키시 인증 도시자연전문 투어가이드)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공무국외연수단(단장 박재만)에 대표적인 도시개발 지역인 아라비안란타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레베카 마란토씨는 “도시계획에서 중요한 건 지역적 구분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 대상 주거지ㆍ임대주택ㆍ고급 아파트 등이 있고,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해 살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새롭지 않지만 핀란드의 강점은 이것을 어떻게 배합했는지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비안란타는 헬싱키 시내에서 5~6㎞ 떨어진 해안가 지역으로, 20세기 초 공장지대가 쇠락하면서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 1990년대 도시 팽창으로 주택문제가 심각해져 시민에 주택을 공급하고자 개발했다. 특히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시민 등 다양한 사람이 도시를 만드는 실험실 개념인 ‘리빙랩’을 도입해 주민참여로 일자리 및 수익창출을 도모하게 됐다.

아울러 헬싱키시는 아라비안란타의 성과에서 도약하고자 그간의 데이터와 보완점을 인근 스마트시티인 칼라사타마에 쏟아부었다. 칼라사타마는 도시 내에 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18세 미만 아이의 무상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아파트 단지 내 자율주행버스 운용, 빈 주차장 및 공간 공유, 공유 전기차 활용, 지하를 통한 혁신적 쓰레기 배출 시스템 등이 적용 중이다. 헬싱키시는 이 같은 시도를 통해 형태를 업그레이드, 한 발 더 나아간 집약적 도시재생 실험을 지속해나가고 있었다.

이 같은 사례들은 경기도의 향후 도시개발과 재생사업에서도 시행 시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민이 바라는 환경친화적 요건을 갖추면서 주민 편의 시설과 명소를 대대적으로 만들어내는 과감성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로얄 씨포트도 주민의 삶을 고려한 도시재생을 진행 중이다. 과거 정유시설, 화물터미널이 있었지만 자전거나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한 조건으로 삼고, 5분 이내 식품점과 유치원 및 공원을 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민이 일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민주적으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부두의 폐창고를 수변도시로 재생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케브리게는 도시재생 계획(1998년), 개발(2010년)에서 완성까지 장기간 소요됐다. 이는 시민과 소통을 위한 지속적 노력 때문이다. 경기도 도시재생의 경우 부분적이면서 단기간에 이뤄져 기간이 부족한 것과 대조적이다.

권락용 도의회 도시환경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성남6)은 “핀란드는 노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지역이 있다. 한국도 실버주택 지원이 있지만 이들의 삶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고 공간만 확보돼 있다”면서 “핀란드처럼 주변과의 연계를 신경 쓰고 마을기업 협동조합으로 일자리까지 갖추는 커뮤니티와 일자리 중심의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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