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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교통혁명 GTX-B ‘독 든 성배’ 될라] 쇼핑·의료 ‘서울 원정’… 인천경제 ‘속수무책’

편리하고 빨라진 수도권 교통망… 자칫 타지역 소비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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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람이 아프면 꼭 인천에서 치료받으라는 법 있나요? 성형하거나 라미네이트 하는 사람들조차 죄다 서울로 가는 시대잖아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이은혜씨(33)는 지난 5월 어머니가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서울에 있는 유명 종합상급병원을 수소문해 어머니의 입원과 치료를 도왔다.

현재 이씨는 어머니의 수발을 위해 매일 서울로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를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모신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 서울에 있는 병원이 인천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이씨는 “솔직히 서울에 있는 병원들의 실력이 좋다는 게 많은 사람의 믿음 아니겠느냐”며 “광역버스나 경인국철 등만 타더라도 인천에서 서울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데, 그게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가족을 서울 병원이 아닌 인천 병원에 입원시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강영은씨(29)는 일로 지친 스트레스를 서울에서 명품 브랜드 쇼핑을 하며 종종 푼다. 강씨는 2년 전만 하더라도 인천의 백화점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강씨는 이제 인천에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패션은 트렌드가 중요하다는 강씨의 생각과 달리 인천의 백화점에서 새로운 명품 브랜드 매장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같은 명품 브랜드 매장이라고 하더라도 각 매장의 주력 품목이 차이 날 때가 있어 근처 백화점들을 돌며 폭넓게 쇼핑할 수 있는 서울을 더 선호한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곧 송도에 생긴다고 하는데, 영등포 등 쇼핑하기 좋은 곳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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