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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소차 시대다] 2. 전세계가 주목하는 수소차

세계 첫 상용화 한국, 추월하는 일본·중국·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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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인 수소차 확충 및 발전에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세계 수소 시장 패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들 국가는 수소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 수소차 산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막대한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하고도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발 늦은 정부의 법ㆍ제도적 지원과 수소차 도입을 위한 각종 인프라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소차 공급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 지난해 말 기준 수소충전소 113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한국(16곳)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소충전소가 활성화된 것은 설치 규제 완화와 정부의 통 큰 지원 덕분이다. 일본 정부는 기업의 충전소 구축을 위해 최대 2억 9천만 엔(한화 약 29억 원), 유지 및 운영에도 최대 2천600만 엔(약 2억 6천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기존 주유소와 수소충전소를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대형 트럭에 수소탱크를 싣고 수소차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는 이동식 충전소도 허용했다. 일본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도쿄 오다이바에는 곳곳에 기업별로 수소충전소가 서로 경쟁하듯 세워진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기존 하이브리드차량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수소버스 100대를 운영, 수소로 성화를 밝히는 등 수소사회의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예고했다.

‘수소 굴기(?起ㆍ우뚝 섬)’를 선언한 중국은 상용차 기준 1대당 최대 약 70만 위안(약 1억 1천8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충전소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도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에만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 대, 수소 충전소 1천 개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정부의 수소차 보급목표(1천대)에 70%(727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충전소도 전국 16곳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마저도 5곳은 연구용인 탓에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수소차 기술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지만, 해외에 비해 국내 충전소 설치 및 인프라 확충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여전히 수소차 확대를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반은 경쟁국들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준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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