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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악취도시 오명] 상. 반복되는 악취

게릴라식 악취 속수무책… “또 냄새나네” 주민 노이로제
최근 석달동안 5건 발생 ‘민원 빗발’… 당국 원인규명 실패 ‘성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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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미래·국제도시를 꿈꾸는 송도가 ‘악취도시’로 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 악취 공포에 시달리며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매번 반복되는 악취에도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에 더 큰 공포를 느낀다. 본보는 송도 내 악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고자 한다.

 

지난 4월 30일, 막 잠자리에 들려던 송도 주민 A씨(40)는 음식물 쓰레기가 ?는 듯한 악취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집 안에서 나는 냄새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창밖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악취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A씨를 비롯해 당시 악취를 맡고 119나 연수구에 신고전화를 건 주민은 100여명에 달한다. 다음날에도 악취는 이어졌지만, 무인공기포집기를 통해 포집한 공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지난달 27일에도 악취는 반복됐다. 119신고만 128건이 접수됐다. 일부 업체가 의심을 받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 또 악취 발생 당시 송도지역 6곳에서 포집한 공기에서는 황화합물인 황화수소가 적정 함유 기준치인 0.02ppm에 한참 못 미치는 0.0001∼0.0006ppm이 검출됐다.

 

관계당국이 원인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던 지난 12~13일에도 악취가 송도를 뒤덮었다. 12일과 13일에 접수된 악취민원만 각각 76건, 56건에 달한다.

 

3달 사이 5건의 악취 관련 집중 민원이 제기되면서 송도 주민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고민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와 연수구는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는 최근 악취관련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며 송도에 악취 종합상황실을 열고 무인공기포집기 확대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지만, 이는 원인을 밝히는 것이 아닌 사후 대처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 반응이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여전히 원인을 알지 못해 허둥지둥하고 있는 것”이라며 “악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부터 제대로 알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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