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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미래다] 가족친화기업-㈜클콩

재택근무·탄력근무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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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워크샵
▲ 직원 워크샵
영상 콘텐츠 제작 기업인 (주)클콩은 직원 총 64명 중 여직원(43명)이 남직원(21명)보다 2배가량 많다. 여성복지, 더 나아가 가족친화경영에 중점을 둔 클콩은 일ㆍ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원 복지를 내세우면서 직원의 가정 화목에 주목하고 있다. 

클콩이 제공하는 대표적 복지는 직원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시간 단위 휴가 제도, 재택근무와 직원 역량강화 교육 지원비, 자녀 학비 지원, 포상제 등이다. 

보통 회사들도 이러한 제도들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회사는 드물다. 모두가 일하는 분위기 속 나만 쉬는 것이 ‘눈치’ 보이기 때문인데, 클콩은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원하는 직원 누구나 이 제도들을 쓸 수 있게 회사에서 장려하고 있다.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이 회사의 강점이다. 임산부의 경우 재택근무나 탄력근무제로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는 복직 후 아이들을 회사에 데려오는 등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직원 복지, 회사 분위기 등으로 결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클콩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과 경기도 여성고용 우수기업,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내 동호회
▲ 사내 동호회

클콩의 장점은 이러한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않고 직원복지제도를 더욱 개발하는 데에 있다.

클콩은 직원 대부분이 20~30대이며 콘텐츠 제작 생산 업체이다보니 ‘개인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사내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클콩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도모하고자 직원들의 불만사항, 애로사항 등을 곧장 대표 이메일함으로 전송한다. 이는 ‘젊은’ 클콩만의 색다른 직장 분위기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직원이 대표에게 회사 내 애로, 불만사항들을 전송하는 일은 드물지만 클콩은 대표 이메일함에 건의사항 등이 일주일 평균 10건가량이 쌓인다고 한다.

일에 대한 건의사항부터 회사 개선사항까지 직원과 대표의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대표 및 임직원들은 개선사항을 모두 그 주 회의에서 논의하고 반영한다. 이에 더해 퇴사자에 한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왜 퇴사했는지, 회사 재직 중 불만사항 등이 무엇인지를 취합해 회사 복지제도에 반영한다.

 

이렇게 회사, 직원 복지를 개선하고 적용한 결과, 클콩은 법인 설립된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ISO인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크리에이티브랩에 선정되는 등 매년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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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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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주원 대표·김은경 본부장

“가정이 화목해야 바깥 일도 잘되는 법이죠”

- 회사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매우 젊은 것 같다.

본부장: 젊은 회사다. 모두 젊다 보니 격 없이 지내는 게 우리 회사의 장점이다. 물론 어느 정도 단점도 있겠지만 아직 단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편하게 지내다 보니 서로 힘든 것들, 불만 또는 일에 대한 욕심 등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편이다. 

 

대표: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메일로 보내라고 한다. 사실 직원들이 안 보낼 줄 알았는데 많이 보내더라(웃음). 이런 개선, 불만 사항들은 회의 자리에서나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바로 해결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 직장 내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대표: 5년 전쯤에 파주에 있는 모 IT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규모가 그리 큰 회사도 아니었는데 회사 내의 직원복지라던지, 수영장 등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매우 훌륭했다. 그 회사 내 직원들의 얼굴은 모두 여유롭고 행복 해보였다. 그것이 내게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직원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결과만 말하자면 우리 회사에도 직원복지,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하니 회사 성과도 많이 올랐고 덩치가 꽤 커졌다. 직원들의 대우를 높이니까 회사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 셈이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우리 직원이 몸담고 있는 가정이 행복해야 바깥 일도 잘되지 않겠나. 직원들 사정에 맞게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제를 사용하고, 집이 멀면 마련된 회사 기숙사에서 지내고, 배움이 필요하다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지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 

 

본부장: 대표님이 우스갯소리로 오후 6시에 소등하자고 했지만 직원들이 말린 적도 있었다(웃음). 기본적으로 “일 잘하고 칼퇴하자”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 회사 인력풀을 키워나가는 것도 이런 부분에서 시작됐다. 

회사에서는 칼퇴하자고 하지만 정작 직원들이 업무 과중이 되면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회사 내 두 세 명이 할 일을 한 명이 하지 않도록 인력은 필요한 만큼 계속 채용하고 있다. 매년 인력이 두 배씩 늘어나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도 따라오지만 직원이 부담이 없어야 회사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

 

- 이런 제도 도입에 대해 많은 중소기업이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현실적 조언 한마디 하자면.

대표: 창작은 생활에 들어가 있다. 어느 정도 사람답게 살아야 생각도 하고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아직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젊은이들이 밤새고 일해야 창작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단기적 성과는 볼 수 있을 진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힘들다.

회사는 매년 바뀌고 매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융화를 위해 회사가 노력해야 한다.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쉬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성장하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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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선희 경영기획실 과장

“자율 출퇴근… 회사가 내 아이까지 챙겨줘”

- 실제 근무 분위기 어떤가.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근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춰 초등학생 아이를 등교시키고 온다. 나만 유연근무제를 쓰면 눈치가 보여 못 쓸 텐데 여기는 유연근무제가 필요한 직원들은 대부분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 회사 분위기가 이러니 부담없이 근무하고 있다. 아이 걱정 안 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좋다. 

 

이전 직장도 중소기업이었는데 3년 정도 다니다가 여기로 이직했다. 이전 직장의 경우 ‘전형적인 한국 회사’라서 분위기가 경직돼 있고 누구 하나 연차, 휴가도 쉽게 쓰지 못했다. 여기는 나를 포함해 나의 아이까지 신경 써주는 분위기라 좋다.

 

- 가족친화경영이 직원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는 등ㆍ하원을 시켰어야 했는데 회사 출퇴근 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아이를 맡기고 찾고 하면 지각할 때도 잦고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그야말로 일, 육아 때문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기 일쑤였다. 여기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내가 해야 할 가정일도 충실히 하고 회사일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 만족한다. 

이런 가족친화경영은 직원인 내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니 회사가 나를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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