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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상] 67년 국가안보 핵심도시 동두천시 발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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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시장으로 재직한지가 벌써 10년이 돼 간다. 그간 동두천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과분한 사랑으로 3선 시장의 영예를 안기도 했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은 아직도 나의 몫으로 남아있다. 그러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지난 12일자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서 서운함과 비장함, 울컥하는 뜨거운 불덩이가 가슴에서 끓어올랐다. 대박 난 평택과 쪽박 난 동두천의 모습들이 각종 신문 곳곳에 비교돼 보도됐기 때문이다.

 

미 8군이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새 청사로 입주했는데 부대규모가 미군과 미군 가족 4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평택에는 16조원이 투자돼 생산유발효과가 18조원, 고용유발효과가 약11만 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신문지면에 크게 실려 있다. 반면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거리의 250여 개의 상가와 음식점, 외국인 전용 클럽은 상당수가 폐업했거나 문을 닫았고 이대로 가면 지역경제가 파탄 날 수 있다는 지역 상인들의 우려를 싣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미군이 새로 주둔해 가는 평택은 중앙정부가 16조원을 지원해주고 67년간 시 면적의 42%를 미군부대에 제공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온 우리 동두천은 찬밥 신세로 남아야 하는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미군이 주둔을 시작했던 1951년 중앙정부는 동두천에서 가장 좋은 땅인, 가장 많은 시민이 정착하면서 농사를 짓던 현재의 미2사단 부지를 일방적으로 미군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결정에 순응한 결과 현재의 동두천은 기지촌이라는 오명과 1천 만평의 미군부지에 3천 명만 잔류하는 미군상권이 완전히 붕괴된 경기북부의 작고 낙후된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과정 과정에 배어있는 동두천 시민들의 희생, 아픔, 좌절, 그리고 분노는 온전히 동두천 시민만의 몫이었다. 2004년 미2사단의 이라크 파병으로 지역상권이 무너졌을 때, 미2사단의 평택이전으로 지역경제가 또 한 번 붕괴되었을 때도 중앙정부는 우리의 요청을 외면했다. 성난 동두천 시민들은 차제에 동두천의 모든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 할 것을 요구했고 미군 측에서는 2020년까지 미군부대의 이전과 기지반환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미군은 2014년 10월 24일 210 포병여단의 동두천 잔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동두천 시민들의 희망을 또 한 번 짓밟고 말았다.

 

그간 미군 주둔과 이전 결정에 있어 동두천시는 늘 배제돼 왔다. 67년을 미군과 함께 살아온 동두천 시민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신속하게 추진 된 것이다. 그 결과 미군에게 시 면적의 42%를 내주고 그곳을 비껴가며 개발하느라 도시는 분절되고, 낙후돼 기지촌이라는 오명만을 뒤집어 쓴 채 경기북부의 낙후도시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제 동두천 시민은 보상이 아닌 보답을 받고 싶다. 그간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한 보답을 중앙정부로부터 받고 싶은 것이다. 그 보답의 최전선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앞장서 달라고 간곡히 요청 드리고 싶다.

취임사에서 언급하신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맘으로 항상 살피겠다는,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그 다짐의 말씀을 우리 동두천에서 우선 실천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

도시다운 도시 동두천이 될 수 있도록 67년 희생에 대한 보답을 해 주시기를 거듭 거듭 요청 드린다.

 

다행인 것은 우리 시가 제출한 국가주도의 반환공여지 개발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시가 추진 중인 국가산업단지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시장 임기를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가는 입장에서 보면 반환공여지 개발과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우리 시가 시급히 추진되어야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동두천을 위해 이 두가지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을 해주신다면 10만 동두천 시민은 지금보다도 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한미 동맹의 산 증거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평화의 도시로 거듭 날 것을 감히 약속드린다.

 

오세창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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