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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선의 세계문화기행] 쇼팽과 퀴리부인의 나라,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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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퀴리부인과 코페르니쿠스로 대표되는 ‘과학의 나라’이기도 하고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자유노조의 지도자 바웬사의 조국이기도 하다.

폴란드의 카토비체 시가지는 옛날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오래된 성당과 집들이 보이는가 하면 새로 지은 현대적인 건물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폴란드 중남부에 있는 카토비체(Katowice)는 인구 3만 명 규모로 폴란드에선 10번째로 큰 도시에 속한다. 4만개 이상의 회사가 이 작은 도시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예로부터 탄광업이 발달한 실레지엔주의 주도(州都)라서 다양한 회사들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카토비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석탄지대인 실레지엔의 중심도시로 탄광업이 발달한 도시다. 학생들도 유난히 많이 보여 물어보니 카토비체에 8만 명, 실레지엔주 전체로는 13만 명의 학생이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도 많고 주정부나 시의 경제적인 배려도 크다니 학생들이 몰려드는 건 당연하다.

시내로 나가보면 베를린이나 프라하처럼 번화하지는 않지만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눈에 띄고 맛깔스런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 대형 쇼핑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퀴리 부인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독일에 온 듯한 오폴레는 폴란드 남서쪽 오폴레주의 주도(州都)로,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실레지엔 지역에 속해 있어 탄광업을 비롯한 담배, 시멘트, 철도산업 등이 발달돼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8세기 초에 오데르 강가에 사람들이 거주하며 마을을 이루었고, 990년 미에즈코 왕세자가 실레지엔 지방을 정복하고 폴란드 영토로 귀속시켰다. 1202년에는 독립해 오폴레 공국의 수도로 되었다가 16세기에는 강력한 세력을 가진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조에 병합되었다.

오랜 기간 게르만 민족이 살던 곳이라 오폴레 도시 자체는 독일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하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전에 이곳은 독일 도시였으나 전후 독일계 주민을 딴 곳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시내로 폴란드 주민들이 들어와 살았다.

오폴레는 아담한 도시라서 반나절이면 중요한 곳을 다 돌아볼 수 있다. 먼저 느껴지는 것은 건축물들이 아름답다는 점이다. 국제 건축물 콘테스트에서 오폴레가 큰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될 정도다.

‘오폴레의 베니스’는 오데르 강가의 건물들이 저녁에 물빛에 반사되어 뛰어난 정취를 자아내는 것이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장광장에 자리한 시청사는 오폴레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시청사 전망대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 시내를 바라보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알록달록 칠해진 유서 깊은 건물들이 많아서다.

 

허용선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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