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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선의 세계문화기행]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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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는 한반도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지만 수려한 자연 경관과 2천5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스리랑카의 고대와 중세기 시대에 유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대개 왕궁과 사원 그리고 저수지 등인데 이들 모두가 불교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거나 유적들이다. 유적으로서의 가치도 높아 이들 중 5개 지역이 유네스코 선정 문화유적이며 그중 4개의 지역은 관광객들이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

5세기경에 세워진 시기리아는 사자 상이라고도 불리는데 정글 속 200m 높은 바위에 세워진 왕궁이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을 이용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주위를 둘러 해자가 있고 성채가 있으며 바위 양쪽에 정원이 있고 거대한 사자의 발톱이 정상을 오르는 계단에 수호 상처럼 버티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천년의 도시로 정교한 도시 계획과 정상에 왕궁을 건축한 기술은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시기리아의 가장 유명한 장면의 하나는 바위의 아슬아슬한 곳에 그린 페레스고 여인상들이다.

담불러라는 사원은 기원 전 1세기경 산언덕 위에 위치한 바위 속에 세워졌다. 역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담불러는 시기리야에서도 볼 수가 있다. 다섯 가지 유물 중 기원전에 새긴 양각 글자들과 15m 크기의 와신 부처상과 150개의 불상, 그리고 내부 천정과 벽에 그린 여러 형태의 탱화가 있다.

담불러 석굴사원은 하나의 바위 속에 동굴을 파서 만든 절이며, 석굴 사원 중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5개의 석굴 면적이 2천㎡이고, 150개 이상의 부처상이 있으며, 길이가 14m나 되는 와불의 모습도 인상 깊다.

켄디는 아름다운 언덕 위의 도시로 포르투갈, 영국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는 1815년까지 수도였다. 아름다운 호수, 중세기 미술작품들, 강, 차 그리고 향료 농장 등이 있다.

부처님의 진신 치아를 보존하고 있는 달리다 말리가워는 이곳의 최고 유적지이다. 해발 500m가 넘는 산악 도시이며 싱할라 족속의 원래 모습과 전통이 남아있다. 캔디에는 모두 486개의 역사적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 중세기 미술작품들, 강, 차 그리고 향료 농장 등도 있다.

역사적인 도시인 골이라는 중세기 도시는 현재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되어 있다. 해변 주위에는 전통적인 조각품과 보석 그리고 바틱 등을 비롯한 상품들도 많이 있다. 해변을 걷다보면 붉은 태양 아래 드넓은 인도양 바다에서 외다리 낚시를 하는 모습을 종종보게 된다. 외다리 낚시(스틸트 피싱, stilt fishing)는 얕은 바닷가에서 센 물결 때문에 장대를 박아놓고 거기 매달려 고기를 잡는 독특한 방식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고 외다리 장대에 매달린 늙은 어부의 모습이 처연하게 다가온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며 일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허용선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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