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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상승세 탄 삼성증권… ROE 회복세에 ‘밸류업’ 기대감 [한양경제]

[증권가HY리뷰] 상반기 당기순이익 26.4% 증가한 5천110억원
‘선제적 보유자산 관리’ 힘입어 ROE 15.12% 기록
“밸류업 공시 기점으로 주가 모멘텀 강화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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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사옥 전경
삼성증권 사옥 전경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삼성증권의 수익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 강세가 유지되고 기업금융(IB)에서 빅딜이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태는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로 주가 반등까지 꾀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5천110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6천70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로만 따지면 이익면에서 성과는 두드러진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5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15% 늘었다. 영업이익은 3천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2%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자산관리 업계에서 선도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기업금융(IB) 부문은 대형 딜의 수임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순수탁수수료는 2천912억원이다. 2분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41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0.3% 증가한 1천1억원이다.

 

해외주식 거래와 더불어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2분기 위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가 26만명에서 26만5천명으로 늘었다. 고객 자산 규모도 313조9천억원에서 1.85% 늘어난 319조7천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 수가 4천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천만원이다.

 

상반기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96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는 전 분기 454억원에서 11.4% 증가한 506억원이다. 상반기 펀드 판매수익은 349억원이다.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여파로 5천58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1천734억원을 기록했다. 구조화금융이 부문의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송도 국제도시 개발과 지오영 인수금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선제적으로 보유자산을 관리한 결과 PF 충당금 인식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본 대비 비중이 낮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과 부동산 PF와 관련해 기존 적립된 충당금 규모를 고려할 때 관련 우려가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를 기록하며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위 10위권 증권사 ROE를 보면 키움증권(18.9%)에 이어 삼성증권은 2위수준을 보였다.

 

자기자본 규모가 6조9490억원으로 증권업계 4위지만, 자본 효율화를 이뤄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15.12%는 지난 2021년 16.9%와 근접해졌다. 2022년과 2023년 ROE는 각각 6.9%와 8.5%였다.

 

삼성증권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는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까지 기업가치 제고안에 대해 뚜렷한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상장된 증권사들 중에서 키움증권이 업계 최초로 지난 5월 밸류업 관련 자율 공시를 일찌감치 마무리했고, 지난달 미래에셋증권도 밸류업 랠리에 동참했다.

 

하지만 실적 향상 등에 따라 삼성증권의 밸류업 공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달 금융위원장·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에 대해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최대한 빨리 동참할 것"이라며 "조만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밸류업 공시를 위해서는 ROE 등 목표를 설정해 발표해야 하는데 이 ROE 등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 각 증권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밸류업 공시를 마친 상장사가 두 곳뿐인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증권이 밸류업 공시 3호가 될 것인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밸류업 공시 발표 시기를 기점으로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 또한 “삼성 금융 계열사의 주주환원정책 기대감 및 높은 배당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주주환원율은 2019년과 2020년 38.7%를 유지하다 2021년 35%대로 내려 앉아 2022년과 지난해 3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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