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사설] CJ ‘공연장만...’, K-컬처밸리에서 한발 빼는가

카지노 도박 사이트

image
공사가 중단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 K컬처밸리 아레나 공연장. 경기일보DB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관련 입장을 냈다.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5일 관련 협약 해제도 경기도에 통보했다. 경기도의 최근 조치를 협약 해제의 이유로 들었다. 7월 협약 해제 이후 압박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가 CJ에 했다는 법적 강제 조치들이다. 아마 대집행, 변상금 부과 고지 등인 것 같다. CJ 측은 사업 계속의 의지는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 17%의 아레나 공연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기본 협약은 해제하되 경기도와 협의해 공사가 진척 중인 아레나 사업을 최대한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경영을 감안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CJ의 이런 입장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7월 이후 고양시민의 뜻은 완전한 사업 재개였다. 당초 K-컬처밸리는 고양시를 한류의 중심 도시로 만드는 매머드 청사진이었다. 이걸 원했던 고양시민 여론과 적잖이 차이가 있어 보이는 CJ 협의안이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가 국내 최대 규모인 건 맞다.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체 가운데 일부다. 23만7천㎡(축구장 46개 크기)에 다양한 사업이 있다. 콘텐츠 경험시설, 문화 콘텐츠 업무 시설, 랜드마크 시설 등이다. 이런 시설을 다 갖춰야 K-컬처밸리가 완성된다. CJ 측 주장은 이 모든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아레나 공연장만 지어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계획에 없던 기이한 형태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단독 공연장의 사업성이다. 고양과 가까운 곳에 또 다른 아레나가 지어지고 있다. 2027년 완공한다는 서울 아레나다. 지난 7월 서울 창동에서 시작됐다.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천여㎡다. 1만8천석 규모의 케이팝 전문 공연장이다. 영화관·상업시설이 포함된다. 고양 아레나 공연장과 큰 차이가 없다. 서울시는 ‘연간 250만명 방문’을 자신하고 있다. 복합 개발 없는 단독 공연장만으로 경쟁이 되겠는가.

 

경기도가 계속 강조해온 건 공영개발이다. 이 지점에서도 상호 충돌이 생길 수 있다. 매머드 공연장이 K판 산업의 핵심인 건 분명하다. 이걸 제외한 ‘K-컬처밸리’가 남게 된다. ‘핵심 빠진 케이팝 사업’에 투자할 자본이 있을지 걱정이다. 이래저래 고양시민이 실망스러울 것이다. 그동안은 ‘경기도 대안을 믿을 수 없다’고 했었다. 이제 ‘CJ 대안도 미덥잖다’고 여길 수 있다. 정말 걱정이다. ‘K-컬처밸리’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것 같다.

© 경기일보(committingcarbicide.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