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지지대] 버스 파업과 의료개혁

이선호 지역사회부 부국장

카지노 도박 사이트

경기도 버스 노사 협상이 4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버스는 서민의 발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이 많다. 그래서 파업을 예고하고 벌이는 버스 노사 협상은 버스를 매일 이용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이번에도 협상 결렬 시 9천대가 넘는 경기도 버스가 멈춰 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뻔했다.

 

경기도 버스기사들은 서울 버스기사들에 비해 처우가 낮다. 서울 기사와 처우를 맞춰 달라는 것이 경기도 버스기사들의 요구다. 반면 버스사 측은 경영 여건상 노조의 요구 수용에 난색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는다. 버스 노사 간 매년 벌어지는 줄다리기다. 거기서 애꿎은 서민들을 담보로 협상을 벌인다는 점이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경기도 버스 노사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절충점을 찾았다. 경기도 버스 이용객의 불편이 해소됐다.

 

정부가 의료개혁을 발표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정부와 의사의 갈등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 의료개혁의 핵심 내용이다. 의사들이 즉각 반발했다.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을 떠났다. 정부는 이미 발표한 의사 증원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의사들은 개혁안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는 사이 아픈 시민들만 서럽다. 환자들이 볼모가 됐다.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다수의 병원에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24시간 365일 운영하던 아주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국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위험한 갈등이다. 진정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의사집단이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지 않을까.

© 경기일보(committingcarbicide.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