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구강암 중 설암이 약 30% 50~60대 男 발병↑… 금연 중요 주기적 검진 통해 조기 치료해야
피곤하거나 면연력이 떨어지면 입안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엔 입안도 건조해져 외부 세균을 방어하기 어렵다. 이에 혓바늘 등 구강질환이 자주 나타나게 되지만,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혓바늘은 혀 표면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에 작은 궤양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불편하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보통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그러나 3주 이상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혀에 볼록한 게 올라왔는데 통증이 없고 지난번에 났던 자리에 반복적으로 다시 생겼다면 ‘구강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만큼 입안이 부어오르거나, 구강의 일부가 변색되고 혀나 턱을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느껴진다면 구강암일 가능성이 있다.
구강암은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전체 구강암 중 혀에 생기는 설암이 약 3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50~60대에 많이 발견된다.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0배가량 높게 나타나며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예방책이다.
이혜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구강암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눈으로 확인이 용이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 등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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