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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퍼레니얼 세대의 고민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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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니얼(Perennial)은 ‘오래 성장하는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퍼레니얼 세대는 모바일 뱅킹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문물을 익히고 육체·지적활동이 활발한 어르신을 가리킨다. 50~60대가 딱 그렇다.

 

베이비붐 세대로도 불리는 이 연령층은 노인과 장년 사이에 끼었다. 그래서 젊은 어르신이라고도 불린다.

 

해당 연령층이 노후 대비와 관련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권의 분석 결과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부머와 386세대 등 은퇴를 앞둔 ‘프리시니어’(예비 시니어)는 퍼레니얼 세대 명칭에서 보듯 노년층이란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 세대 역사를 쓰고 있지만 노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이 세대는 10명 중 8명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고 보유한 자산은 국내 총 순자산의 절반에 육박해 국부(國富)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유연해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려는 성향도 강하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자산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분석하면 새 재테크 도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물론 고충도 크다. 이들은 많이 저축했지만 이 돈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세부 목표가 불분명해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러 지출 항목에 따라 돈을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저축하다 보니 쉽게 지치고 ‘목표치보다 저축량이 부족하다’는 생각까지 겹쳐 걱정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후에 나올 고정 소득이 얼마인지 시뮬레이션을 해볼 기회가 적고, 이 세대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아직 통상 70%가 넘어 앞으로의 현금 흐름을 예측하기가 까다롭다.

 

어느 세대나 노후는 불안하기 마련이다. 본격적으로 황혼기를 맞은 퍼레니얼 세대에게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복지당국이 헤아려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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