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 매질에 구르는 백태 씨 톨
고집불통 건드리면 동글동글 튀는 너
불볕 타작에 나뒹굴며 가을을 주워 담네
땅거미 어둠 속으로 숨어들고
솔바람이 돌려가는 맷돌 소리
간수 물에 도란도란 내려앉는 별꽃 무늬들
찬 이슬 덮어가는 달빛도 환하게 물들이네
졸고 있는 국화 송이 우물가로 빠져들고
몽올몽올 피어오른 순두부 꽃
객지 나간 자식들 영상으로 불러내어
한 그릇씩 퍼담아 전송하는 어미 마음
조병하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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