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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별내신도시 상가 '텅텅'… 상권 찬바람 [현장의 목소리]

빈점포 유리창마다 ‘임대’ 광고물 덕지덕지
일부 상가는 가게 절반 가까이 비어 있기도
불경기에 고금리·비싼 임대료… 임차 기피
‘악순환’ 지속… 상인들 근본적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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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및 별내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올라 지역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다산신도시 한 상가건물 외벽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태우기자

 

“상가들이 비어 있어 적막감마저 듭니다.”

 

25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다산1동 다산신도시 내 다산역 입구.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56)가 상가 건물 유리창에 임대를 알리는 문구가 적힌 벽보들을 가리켰다. 인근 아파트단지 내 상가 유리창에는 임대를 알리는 광고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남양주시 다산·별내신도시 상가들이 공실률 상승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다산·별내신도시 상가의 공실률이 10%를 웃돌아 상인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선 이들 신도시가 조성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데다 최근 지속되는 불경기에 고금리 여파가 공실률 상승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학천 다산1동 공인중개사협회 분회장은 “다산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10%대이지만 일부 상가는 임대료가 분양가 대비 5% 더 높게 책정돼 공실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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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및 별내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올라 지역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다산신도시 한 상가건물 유리창에 임대를 알리는 벽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김태우기자

 

별내신도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상가 한동당 공실률이 40%인 경우도 있고 일부 상가는 공실 기간이 3년을 넘긴 곳도 있다.

 

안태훈 별내동 기관사회단체협의회장은 “별내신도시 내 로데오거리 일부 상가는 공실 기간이 1년이 넘고 임대료가 3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들의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높은 임대료 부담은 자영업자들의 이탈로 이어져 공실률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산역 인근에서 미용업을 하는 김재희씨(25·여)는 “보증금 5천만원에 임차료 500만원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별내역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성철씨(41)도 “지나치게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높은 금리 및 임대료 등으로 공실률 상승이라는 문제까지 불거져 다산·별내신도시 주민 및 자영업자, 상인회, 전문가 등이 한목소리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영종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남양주시지회 자문위원장은 “다산·별내신도시의 높은 공실률 원인이 서울과 인접한 입지 때문에 발생한 상가 공급 과잉 및 비싼 분양가와 불경기로 인한 높은 금리, 금리로 인한 줄어든 투자금을 메우기 위해 책정한 높은 임대료”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다산·별내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상가 공실률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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