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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병...폭염에 전염병까지 ‘악화일로’ [현장, 그곳&]

럼피스킨 위기경보 ‘심각단계’ 상향... 인접 10개 시군에 이동중지 명령
6마리 확진… 3마리 추가 의심증세, 행정 공무원 등 126명 전담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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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한 안성시 일죽면 한 한우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80여 마리의 소가 자라고 있는 이 농장의 감염이 확인된 소 6마리를 살처분하고 안성시와 인접한 10개 시·군에 대해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윤원규기자

 

“폭염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염병까지…축산농가는 어떻게 살아 가라는 겁니까."

 

13일 오전 11시20분께 안성시 일죽면의 한 한우농장 입구. 이곳에서 만난 농장주 A씨는 폭염에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최근 사룟값은 오르고 솟값은 떨어지고 있어 힘든데 전염병까지 발병하고 있다 ”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안성 일죽면의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96두에서 럼피스킨 의심 증세가 발생해 정밀 검사한 결과 6두가 확진(본보 12일자 인터넷)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6두를 살처분하고, 안성과 용인 등 인접 10개 시·군 등에 대해 럼피스킨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하는 한편 해당 지역 농가들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안성시와 용인 등 인접 10개 시·군 등에 대해서도 럼피스킨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후 7시께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인근에 위치한 46두를 사육 중인 축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심증세를 보이는 한우 3두가 추가로 확인돼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동물방역위생시험소는 해당 축산농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발견된 한우농장 인근에 농장 3곳은 한우 273두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검사결과에 따라 양성으로 판명되면 매몰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해당 축산농장 반경 5㎞ 이내 축산농가 112곳 8천450두의 한우,육우,젖소 등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농장 주변에 초소를 설치해 농장 진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안성 인근 용인 등지의 축산농가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용인 포곡읍에서 한우 등 90여두를 사육 중인 C씨도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뒤 농장 주변을 소독하면서 감염병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 농장은 가축 인공수정을 많이 하는데 이동제한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하니 생계에도 지장이 많다. 최근 솟값이 떨어져 키울수록 손해 보는 구조인데 감염병까지 발생해 못 살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경기도 방역본부 20명과 19대의 방제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방역소독에 나서는 한편 주 1회 임상예찰 등을 위해 축협과 행정 공무원 등 126명의 전담관을 배치키로 했다.

 

한편 럼피스킨 발생은 지난 11월 이후 9개월 만으로, 국내에선 지난해 10월 첫 사례가 보고된 이래 한 달여 만에 모두 107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식욕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농가와 축산업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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