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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개선 ‘하세월’… 장마철 안전 ‘역류’ [집중취재]

도내 20년 이상 하수관 50% 육박, 5년 전 교체한다더니… 되레 증가
배수 기능 떨어져 침수 피해 반복, 태풍 개미 북상… 대책 마련 시급
道 “예산 한계, 위급한 곳 위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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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노후 하수관 문제가 악화하면서 집중호우 시 도심 침수 및 누수 피해가 반복되는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은 22일 경기도내 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 조주현기자

 

지난 2019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도내 하수관 10개 중 3개가 노후 하수관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도가 교체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노후 하수관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경기지역 곳곳에서 하수구 배수 기능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곧 태풍 제3호 개미(GAEMI)의 북상까지 예고돼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도내 하수관 3만3천135㎞ 중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은 1만5천679㎞로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1만109㎞에서 55% 증가한 수치다.

 

노후 하수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동두천 85.8%(총 연장 503㎞ 대비 4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산 78.8%(1천826㎞ 중 1천440㎞), 안양 78.3%(694㎞ 중 544㎞), 과천 77.8%(208㎞ 중 162㎞), 고양 71.4%(1천966㎞ 중 1천405㎞)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원특례시의 경우 61%(1천797㎞ 중 1천103㎞)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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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노후 하수관 문제가 악화하면서 집중호우 시 도심 침수 및 누수 피해가 반복되는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은 22일 경기도내 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 조주현기자

 

문제는 현재 도에서 노후 하수관 중 당장 배수 기능이 떨어져 위험도가 높은 하수관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는 지난 2015년부터 하수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관로가 길고 지하에 매설돼 있어 일괄적인 정밀조사에 나서기 어려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정밀조사가 완료된 하수관은 3분의 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지 못하면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빠짐이 느리고 하수관에서 물이 역류해 도심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6~18일 장마기간 동안 포천시 일동면의 한 주택으로 하수관 물이 역류했고 다음 날 파주시 광탄면의 창만사거리가 침수된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지역에서 도로 침수는 총 212건, 주택 침수는 총 78건의 2차 피해가 발생했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앞으로 기후위기와 집중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노후 하수관 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모든 안전 정책은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인데 경기도 정도의 규모의 지자체라면 더 적극적으로 노후 하수관 개선 문제에 착수 할 순 있지만, 지지부진하게 하고 있다는 것은 의지가 부족하다는 문제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도 관계자는 “정밀조사도 마무리되지 못했고 예산 문제로 인해 일괄적인 교체가 어렵다. 현재 위급하고 취약한 하수관 위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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