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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인천 일류 명품 도시화의 길

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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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향의 모습을 떠올리면 어머님의 품 안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나의 본성과 이성이 살아난다. 그러나 차를 타고 거대화된 도시를 다니다 보면 낯선 동네에 온 느낌이다. 옛 동네는 추억의 박물관이 돼가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은 인간성을 상실한 물질적 풍요와 향락에 가득 찬 경쟁과 자기과시, 독선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 이성이 필요 없고 돈과 물질과 권력과 야망만이 전부인 세상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길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신병원들은 전부 꽉 차서 포화 상태다. 병원에 못 가 돌아다니는 정신질환자는 헤아릴 수 없다. 거대 도시에서 범죄나 비행, 매춘이나 부랑, 정신병이나 자살, 이혼 같은 것들이 눈에 띄게 많다. 이런 현상을 아노미(anomie)라고 한다. 불안·자기 상실감·무력감 등에서 볼 수 있는,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내 고향 인천은 근대 개항 도시로서 과거에 외국 자본과 건물이 최초로 많이 들어온 매력적인 도시였다. 그런 이유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살아서인지 각자의 고향이 다양하다. 하지만 인천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들에겐 인천이 고향이다. 지금 그 고향 땅은 많이 변해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대도시는 사회관계로부터의 소외와 지역으로부터의 소외, 또 저속문화의 자극 등은 술과 마약으로 출구를 찾게 한다.

 

능률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대도시에서는 사회나 집단이나 문화의 차원에서도, 인간의 행동과 의식의 차원에서도 아노미를 가져오는 힘이 잠재해 있다. 그래서 인간을 비합리화하는 환경조건이 수없이 존재한다.

 

그것을 막고 인천이 일류 명품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길은 특정 사회에서 살고 일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해당 사회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명품 도시는 건전한 대인관계와 공유된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 집단에 효과적인 기능을 하는 사회적 자본을 키우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한국은 너무 극단적인 남북 대치, 이념 투쟁, 정치투쟁, 종교갈등, 빈부격차 등 수많은 부분이 있다. 인천시도 같은 맥락에서 명품 도시로 가는 데 발목을 잡고 있으나, 덴마크의 강한 공동체 의식과 제도에 대한 높은 신뢰도, 캐나다의 다문화주의와 다양성, 핀란드의 협력과 합의 구축을 중시하는 문화 등이 합쳐진 사람 간 통합으로 인천에 적합한 커뮤니티 센터 및 축제와 이벤트 공간, 공원,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센터, 건강, 친환경, 양질의 문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관계 네트워크 사업에 잘 투자해 문화와 철학 등 공통된 내용을 가진 경제, 문화, 과학의 대도시가 만들어 지면 세계 1위의 명품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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