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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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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가 와서 좋다

내 맘

흐트러놓은

거친 바람이 좋다

 

꽃이 지는 이유를 바람은 알까,

고운 선율

장마 빗소리와 어우러진다

 

비 젖은 수국도

바람 따라 춤추고

나는 청보라빛 여름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름을 타고

언덕 넘어 온

바람을

머물러 있게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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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아 시인

2018년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집 ‘그리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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