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건강칼럼] '항상 정확하고 일관된 결과'…로봇 인공관절 수술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

카지노 도박 사이트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장면. 이춘택병원 제공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장면. 이춘택병원 제공

 

지난 2002년 10월, 이춘택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ROBODOC·Robot+Doctor)을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의료시장, 특히 정형외과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미미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도입 초기의 로보닥은 수술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사용자인 의사에게 매우 불편했고 개선이 절실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8월 이춘택병원은 원내에 로봇 관절 연구소를 개소했다. 당시 국내외 로봇 전문가와 최고의 컴퓨터프로그래머 등으로 연구진을 구성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부었고, 연구에 몰두한 지 3년이 지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새로운 절삭 시스템을 개발해 ‘로봇을 이용한 관절 절삭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 2013년에는 3S(Simple, Safe, Speedy)를 모토로 한 새로운 정합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했다. 또 2008년에는 로봇을 접목한 반치환술 개발에 성공했고 2015년 로봇을 이용한 근위경골 절골술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수술자의 요구를 로봇에 반영하는 등 임상과 로봇 개발을 유기적으로 해오며 로봇의 국산화에 힘쓰다가 2021년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닥터 엘시티(Dr. LCT)를 개발했다.

 

Dr. LCT에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한 약 1만8천건의 풍부한 수술 임상데이터를 통해 개발한 모든 결과물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수술 로봇은 의사와 연구진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수술 중 의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환자에게 유리한 수술 과정은 무엇인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간단한 과정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은 로봇팔이 5축인 데 반해 Dr. LCT는 7축으로 돼 있어 수술 과정에서 더욱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제한된 공간에서 기존 5축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수술 부위의 절삭이 용이해짐에 따라 최소침습적 수술에 더욱 특화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과 비교해 보다 정밀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 팔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절삭 오차를 줄이고 더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이면서도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전 세계의 의료용 로봇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 또한 함께 성장 중이며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의료용 로봇 제조 시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나 개발 자금과 임상 데이터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Dr. LCT의 개발 과정과 연구 성과를 밑거름 삼아 국내 많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로봇 분야의 연구와 투자에 도전하길 희망하며 이춘택병원은 급변하는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하는 의료 로봇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혀 본다.

© 경기일보(committingcarbicide.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