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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기후정치 스트레스

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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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불안하고 염려스럽다. 이번 세기 동안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로 제안하자는 지구적 협약은 ‘21세기’라는 거대한 단어가 무색하게 그 시작 단계에서부터 다음 목표로 후퇴했다고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 시나리오 과정으로 가고 있다. 두려움이 앞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문제일까, 감정의 불꽃을 태울 만한 풍요로운 성장의 열망과 다르게 최대 목표가 겨우 ‘자기 유지’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는 화석연료를 아낌없이 태웠던 그 열망과 동기 이상의 것을 찾아야 한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사실만을 만천하에 알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인간이 발견하고 발전시켜 온 물리적 이론과 과학, 기술은 문명의 시야를 지구적, 우주적 차원까지 끌어올렸지만 뛰어난 지능과 사회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로서 인간의 보편적 인지는 생활의 울타리에 머물러 있다. 거기에 대량생산 산업체계의 관성적 사고방식 안에 머물기가 훨씬 익숙하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고 그 범위와 차원 때문에 얼어붙듯 멈춰 서는 게 지극히 정상적일 수도 있지만 지독한 스트레스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방향을 돌릴 집단적 열망과 동기가 필요하다.

 

이 또한 역사적 경험일 수밖에 없겠지만 변화를 열망하는 에너지가 가장 크게 분출됐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자. 물질적 소유관계와 이념, 사회적, 경제적 자유와 평등, 인권, 공정, 이런 것들의 이해관계에서 ‘나는’, 내가 속한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는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더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는가. 마음을 쏟아 살아왔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자. 이 중에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은 획기적인 기준점 조정으로 유효할 수도 있고 아예 폐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기준을 정하는 자리에 항상 정치가 있었다. 그 위치에서 흔들리고 멈춰 서 있다.

 

인간의 관성적 생활권과 그것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구생태계를 구분은 하되 자기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는 자해적 생명체로 남지 않기 위해 어떤 이념과 가치를 열망해야 하는가. 다수의 시민이 지구생태계를 사회와 경제의 공통 기반으로 보는 정치이념을 갖고 행동하는, 민감한 정치 고관여층이 돼야 한다. 뚜렷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구조적 그룹을 형성해야 한다.

 

그래서 철 지난 ‘무슨 무슨’ 출신이다, 정치권력을 좇는 세력들이 선거철만 되면 시민들을 상전 모시듯 하다가 투표가 끝나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선민의식에 찌든 정치엘리트들부터 퇴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류 정치권력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에 어떤 효과적인 모습이라도 보여준 세력이 있는가. 오히려 각성한 시민들이 앞서 행동하고 요구하고 있다. 기후 국회와 정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보다 강제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촛불항쟁 이후에 직업적인 정치인들에게 시민여론에 의한 정치적 퇴출의 압박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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