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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론] 인천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청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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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끝났다. 인구 300만명의 도시, 인천은 지역구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14개 선거구에서 여야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정권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중구강화군옹진군의 배준영 당선자와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당선자를 제외하곤 12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강조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심판해야 한다는 이른바 ‘이조심판론’은 오히려 정권심판 여론을 부추기며 선거에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통상 집권 여당이 경제와 민생, 국정 안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아무런 집행력이 없는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것 자체가 실책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결국 정권심판이라는 거센 바람과 선거 전략 부재로 인해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단 두 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0.9%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5선 고지에 올랐고 배준영 의원도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지만 수도권의 참패로 빛이 바랬다.

 

반면 민주당은 다수의 중진 의원을 배출했다. 김교흥 의원을 시작으로 맹성규, 박찬대, 유동수 의원까지 3선 의원만 4명이나 된다.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벌써부터 인천시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정일영, 허종식 의원은 재선 반열에 올랐다.

 

언론인 출신으로 YTN, 경인방송에서 각각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던 노종면 이훈기 당선인, 이재명 대표 비서실 차장이었던 모경종 당선인, 문재인 정부 국정원 제1차장을 했던 박선원 당선인, 영입인재 23호인 변호사 출신 이용우 당선인까지 민주당의 영입인재, 정치신인들도 첫 도전에 모두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지역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여당 소속 단체장인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시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됐다.

 

민주당의 경우 인천시당이 제시한 10대 공약 중 인천 2호선 연장, GTX-D Y자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공공의대 추진을 제외하곤 21대 공약이 반복,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은 수권정당으로서 해결하고 넘어야 할 숙제다.

 

정권심판에 의한 반사이익을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과신하거나 승리에 도취해선 안 된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 여야 간 협치와 공조를 통해 인천의 주요 현안과 자신들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제22대 인천 국회의원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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