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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단상] 베드타운을 자족도시로 바꾸는 ‘고양경제자유구역’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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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대한 유기체다. 거듭되는 성장과 쇠퇴 속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교육, 도시의 매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수용력이 필요하다.

 

고양시는 지난해 세계여행지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세계 14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도시다. 하지만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 규제로 부족한 자족기능이 고질적인 문제다. 인구 107만을 넘는 특례시지만 베드타운 역할을 하느라 재정자립도는 하위권이다. 서울과 인접한 김포,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중•북부권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자생할 수 있는 도시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규제 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여러 겹의 울타리를 부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경기 북부는 물론 수도권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살리는 차원에서 우수한 인적자원과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고양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환경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수도권 규제 적용이 배제되고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특별경제구역이다. 고양시는 지난 2022년 말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돼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왜 고양경제자유구역인지 증명해 보이려 한다.

 

먼저 고양시의 차별성과 지역 연계성을 고려해 마이스, 문화, 바이오, 스마트모빌리티 등 5대 K-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전략으로 수립했다.

 

국내외 다방면의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총 61건의 투자의향서와 29건의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예정금액 6조3천200억원을 확보했다. 고양시 1호 글로벌 유치기업 AEG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이 분원 설치를 약속하는 값진 성과도 있었다.

 

손을 맞잡은 해외 기업들은 고양시의 우수한 외국인 정주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양시는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정취,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서울은 물론 글로벌 허브인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과도 인접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될 만큼 미래 인재 양성 기반도 탄탄하다.

 

여기에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담은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자격을 얻어내면 고양시는 직주근접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양질의 문화를 향유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또 수도권 도시 첨단산업 융복합으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지역발전과 함께 첨단전략산업을 확보해 글로벌 첨단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가장 매력적이고 규제가 없는 최상의 투자지역’이라는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고양시가 그리는 미래와 꼭 닮아 있다.

 

고양시의 매력에 빠져 일산신도시 조성 시절부터 고양시에 살아왔지만 한편으론 도시계획가로서 고양시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한 고민도 많았다. 고양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지금,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미래 성장축을 만들어 답답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글로벌 자족도시라는 고양시의 경제적 자산을 키워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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