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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정치적 ‘핫 플레이스’ 인천 계양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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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전국이 뜨거웠다. 수많은 후보자가 나서 자신의 포부 등을 밝히면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방선거의 열기보다 더 뜨거웠던 곳이 있다. 바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다. 지방선거에 앞선 3월에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이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곳은 무려 다섯 번을 승리한 송영길 당시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이다.

 

대선 주자 1명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달아올랐다. 더욱이 당시 이 후보가 민주당의 지방선거총괄선대본부장까지 맡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말이나 활동 등은 모든 언론의 중심에서 다뤄졌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각종 개인 미디어까지 ‘인천’과 ‘계양을’이라는 단어는 계속 나왔다.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가 계양으로 쏠린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적인 유명 지역으로 떠오른 인천의 계양을 지역. 대부분 계양이라는 지역명 자체를 처음 듣는 국민들도 많았다. 심지어 인천시민에게도 생소했던 지역명. 하지만 지금은 자세히는 몰라도 인천에 계양이라는 지역이 있다는 것은 알 정도. 지금 이 계양을 지역은 정치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러기를 1년 반 정도가 지난 지금, 또다시 계양을 지역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한 명의 정치권 ‘스타 플레이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바로 이 지역에 출마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과 이에 도전장을 던진 ‘원희룡’의 맞대결. 계양을 선거구 유권자는 물론 계양주민과 인천시민, 그리고 전 국민이 이 대결에 관심이 크다.

 

이처럼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질 인천 계양은 또 한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천이라는 지역에 대해 보통 국민들은 ‘인천공항’, ‘월미도’, ‘부평’, ‘강화도’, ‘송도’, ‘차이나타운’, ‘소래포구’ 등을 떠올린다. 또 하나의 명소적 지역이 생기는 셈이다.

 

이 같은 계양지역의 정치적 유명세는 과연 인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아니면 부정적인 효과를 남길지도 궁금하다. 몇몇은 ‘언제 인천이 이 같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비록 정치적 유명세라 절반의 효과에 그친다고 해도 그만큼의 지역 홍보적 효과는 분명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치와 관련한 것인 만큼 선거철이 끝나면 이 같은 유명세는 안개처럼 사라질 것이란 한계가 분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부터 인천이 가진 ‘회색 도시’나 ‘마계 인천’ 등의 부정적 이미지에 정치적인 이유로 결국 절반은 부정적인 인상이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선거는 선거일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록 계양을 지역 명칭이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다뤄지더라도 이는 선거에서만 국한했으면 한다. 자칫 계양이라는 지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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