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조금 더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여”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인천의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뛰겠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홍종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전 명예회장은 20년간 인천지역 33만의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소상공인의 고통이 컸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연합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과거 연수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2시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는 정책을 이끌어냈다. 점심시간에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취지다. 이후 이 정책은 곧바로 인천 전체로 확대했다. 그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모두 공약에 담으면서 전국으로 확산했다”며 “전국 700만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에 뿌듯했다”고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또 동네 빵집 500m 이내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진출을 막아 골목 상권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빵집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뒤, 동반성장위원회가 빵집을 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선정하며 더이상 대기업의 동네 진출을 막아냈다”고 했다.
이 밖에 홍 전 명예회장은 최근 지자체에 코로나19 경영안전자금 신청자격을 확대 제안,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자금난의 숨통을 열어주기도 했다. 당시 인천시 등은 신용 7등급 이상 소상공인에게 2천만원의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홍 전 명예회장은 이 경우 저신용 소상공인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판단해 자격의 확대를 건의했고, 결국 신용 10등급까지 1인당 최대 3천만원으로 확대가 이뤄지기도 했다.
홍 전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소상공인은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는 등 인천의 모든 소상공인들이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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