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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인천시민] ③ 이문재 늘푸른희망봉사단 회장

“공단에서 폐수가 하수도로 가는 것을 막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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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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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에서 인천시민상을 받은 이문재 인천늘푸른희망봉사단 회장. 박주연기자

“공단에서 폐수가 하수도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사회공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이문재 늘푸른희망봉사단 회장(63)은 5년째 인천 서구 가좌천 주변의 하수도를 살펴보며 정화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공단에서 몰래 버린 폐수가 하수도로 흘러들면 가좌천의 오염은 물론 가좌공공하수처리장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38명의 봉사단 회원들은 야간 시간 3팀, 새벽 시간 2팀 등으로 꾸려 매일 1팀당 석남·가좌·원찬동 일대 8곳 이상의 맨홀을 열어 하수를 뜨고 있다. 이 하수는 인천환경공단으로 전달해 수질을 확인한다. 일반적인 오수가 아닌, 혹시 비양심적인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처음엔 단순하게 맨홀에서 냄새가 너무나 ‘혹시 누가 폐수를 버린건가?’라는 의심에서 시작했다”며 “이 같은 작은 감시 활동이 하수처리장은 물론 가좌천까지 살리는 일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어느덧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지금은 수십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일대 환경 정화도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장들의 무단 폐수 방류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혹시 모를 사각지대나 상시 감시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하루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80년대 당시 공단 주변이 우후죽순으로 건물이 세워져 지도에 나오지 않는 맨홀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5년 전에는 맨홀 뚜껑을 열면 말도 못할 정도로 악취가 너무 심했다”며 “지금은 많이 개선이 이뤄져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해마다 ‘폐수 무단방류 불법행위 신고’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가좌천으로 흘러들 수 있는 폐수의 무단방류 차단에 애쓰고 있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해마다 악취가 줄어드는것을 느낄때면 회원들과 함께 새벽에 잠도 푹 못자고 봉사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눈을 감는 그순간까지 봉사를 하면서 베푸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달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독거노인 및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2주일치 반찬을 만들어 주는 등 지속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17일 회원들과 무김치 10㎏의 50박스를 담그고 주변 이웃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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