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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시장

우선 대선 캠프 합류… 결과따라 출마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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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3개월 뒤인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대선에서 승리한 20대 대통령이 내년 5월10일에 취임하는 만큼, 대선의 후광은 고스란히 지방선거에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즉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재 인천시장 선거에는 여야 후보군 중 박남춘 현 시장만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 한 상태다. 다른 여야 후보들은 현재 대선 캠프에서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서 내년 대선을 전후해 선거 출마 선언 등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 중앙 정치 판세 따라 움직이는 시장 선거

그동안 인천시장 선거는 특정 정당이나 지역색 등이 없이 당시의 국내 정치 판세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16대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열린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는 당시 집권당인 새천년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11곳의 광역자치단체장을 내는 등 압승했다. 인천도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56.17%의 득표율로 당선했다.

이어 200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압승했지만 지속해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민심을 잃으며 사실상 붕괴,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안상수 시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2년 12월19일에 열린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한 이후 열린 2014년 6월4일 6회 지방선거에서는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운 유정복 후보가 당선했다. 특히 지난 2017년 5월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탄핵 정국 여세를 몰아 당선한 뒤 1년만인 2018년 6월13일에 치러진 7회 지방선거에서는 ‘친문(친문재인)’인 박남춘 후보가 당선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우선 대선에 집중한 뒤, 선거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리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가 자칫 정치적 공격만 받는 ‘총알받이’ 역할을 하기보다는, 우선 대선 캠프 등에 합류한 뒤 대선 결과를 보고 출마를 결정하는 눈치작전이다. 이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에서는 인천시장 출마 후보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며 당내 경선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박남춘 시장만 재선 도전 공식화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하다. 이미 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도심 재생사업을 보더라도 하나 고쳐서 하는 데 2년이 걸린다”며 “이거 다 연결해서 개항장 거리 등 제대로 완수하려면 재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지난 2006년 안 전 시장의 재선 이후 무려 16년만이다. 박 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 조성을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면서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같은 당 안에서는 4선의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을 비롯해 3선의 윤관석 국회의원(남동을), 재선의 김교흥 국회의원(서갑), 박우섭 전 남구청장(미추홀구청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당 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의원에게 석패했지만, 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와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갖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송 대표 체제 이후 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존재감을 올리고 있다. 각종 교통 정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 모임을 이끌고 있지만,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인지도 영향 등으로 지역구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박 전 남구청장은 일찌감치 여당 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 모임인 인천기본소득포럼을 만드는 데 앞장선데다, 인천민주평화광장에도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 전 부평구청장은 인천민주평화광장의 수석공동대표를 맡으며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국민의힘, 시장직 탈환 총력… 정의당도 출마 준비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인천시당위원장, 윤상현 국회의원(동·미추홀을)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했으나, 여전히 인천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배준영 국회의원(중·강화·옹진)에게 패배해 정치적인 타격을 받은 상태다.

서구청장과 서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시당위원장은 인천 전역으로 외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시당위원장은 지난달 당내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에 상근 정무 특보를 맡으면서 중앙 정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여기에 최근 윤상현 의원이 지난해 3월 총선 공천 배제에 불복해서 탈당한지 1년 5개월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20·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하는 등 지역 내 지지도가 탄탄하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씨와 연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이 밖에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도 윤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윤석열을 사랑하는 공정과 정의의 모임’ 인천대표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문 시당위원장은 미추홀구의원을 3차례 지내면서 지역 현안에 밝은 점이 장점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많은 인천시장 후보들이 지금은 대선 일정에 맞춰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의 활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대선 캠프에서의 역할, 즉 얼마나 줄을 잘 대는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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