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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인천 부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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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일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는 ‘누가 살기 좋은 부평을 만들 것인가’가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떠오른다. 20~40대 인구가 많은 만큼 고정된 표심이 아닌, 변화하는 표심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다.

한때 인천의 중심이던 부평은 주거비율이 녹지비율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과밀도심인데다 한동안은 원도심의 개발 이슈도 나오지 않아 인구 감소 현상을 겪어왔다. 인구 49만명의 부평은 대표적인 진보 텃밭 중 하나로 분류한다. 한국지엠(GM) 근로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르면서 노동 정책을 내세운 진보의 정책이 호응을 얻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으로 통근하는 젊은 층이 상당한 것으로 예측하면서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 국민의힘 ‘이준석 열풍’을 통해 본 것처럼 2030 MZ세대의 정치 변화 요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보나 보수 등의 정치 성향이나 정당에 따른 투표보다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도심의 공원화와 부평 미군기지를 활용한 개발 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할 일꾼에게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차준택 현 구청장(53)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67)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해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구청장과 시의회 의장으로 지지세력을 다져온 현역 의장의 강대강 대립 구도가 펼쳐지는 셈이다.

차 구청장은 이미 재선 의지를 확고히 한 상황이다. 임기 3년차에 재선 도전을 선언한 그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미군부대부지 반환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면서 지역 내 지지기반을 다져가는 중이다. 특히 1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문화도시 사업과 산곡동 제3보급단 이전 확정 등 대외적인 치적 홍보 보다는 지역 내 실질적인 발전 정책을 추진하며 ‘일하는 구청장’의 이미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신 의장은 아직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6월 의장직을 맡은 직후부터 부평구청장 출마를 위해 물밑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 전언이다. 3선 부평구의원을 거쳐 재선 시의원으로 일하며 지역 현안에 밝고, 인천시와의 협업 역시 가능하다는 강점을 안고 출마를 준비 중인 상태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서는 임지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56)의 출마설이 나오기도 한다. 임 위원장은 3년간 교육위원회에서 일하며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균형 발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익성 부평구의회 부의장(58)이 가장 강력한 후보 중 1명으로 꼽힌다.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조진형 전 국회의원의 정책 보좌관 출신인 그는 부평구에서만 4선 구의원에 당선한 인물이다. 현재 구의회 야당 의원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 토박이인 이 부의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오랫동안 민주당에 승기를 내준 구청장직을 탈환하기 위해 주민과의 만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통과 적극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민의 지지기반을 확보해가겠다는 의지다.

이 밖에도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49)과 최용복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63)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시의원을 지내며 주민 인지도가 높고, 지난해 총선 도전 등을 통해 풍부한 정치 경험을 어필하고 있다. 다만, 당협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용복 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현역 3선 구의원으로 최근 삼산동 특고압선 문제,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지역 민원 해결에 적극 참여해 주민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며, 본인의 출마 의지도 강하다.

정의당에서는 김상용 전 구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정의당이 한국지엠(GM) 비정규직 문제 등 한국GM 노조와의 관계가 탄탄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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