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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19. 조영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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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순 작가와 그의 작품 '사유의 절정'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입맛에 맞추는 작가가 아닌 진정한 예술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순 유화 작가는 오는 10월 진행될 제10회 개인전에서 선보일 신작 작업에 한창이었다.

조영순 작가의 작품은 유화지만 강렬하고 거침이 없다. 보통 유화라고 하면 풍경화, 인물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는 큰 캔버스를 주로 활용해 거침없는 붓질로 자신만의 에너지를 담아낸다. 조 작가는 “추상양식과 자연양식이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하며 신표현주의 기법을 담아낸 작품”이라며 “회화적 변형인 데포르메를 사용해 즉흥적이면서 긴장감 있는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조영순 작가가 신작 '은하의 탄생(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일 조영순 작가가 신작 '은하의 탄생(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 작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 그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기법들을 만들어내 작품에 표현한다. “예술인은 항상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몇 회에 걸쳐 작품 속에 그만의 새로운 기법들을 담아냈다. 그리드, 원은 그의 최근 작품에서 자리 잡은 요소들이다. 조 작가는 “활동 초반 작품에는 그리드와 원이 없었지만 수많은 연구와 고민을 해 그리드 기법을 생각해냈다”며 “같은 자리에서 멈춰 있지 않고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예술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작가는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기법을 매회 전시 때 작품으로 선보이곤 한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된 개인전 <‘데포르메’의 한계 Ⅱ>에서는 기존 작품 틀에 원을 추가했다. 원은 은하수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은하수가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이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는 31일까지 당진에서 진행되는 제9회 개인전 <별들의 강>에서도 같은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새의 길’과 ‘사유의 절정’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조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마음의 치유가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데에 가장 힘이 되는 ‘손’을 작품 속에 그려넣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조영순 작가는 “지금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사람이 원하는 상업적 작품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마음의 치유를 줄 수 있는 진정한 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순 作 '기억의 파노라마'
조영순 作 '기억의 파노라마'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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