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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우리가 몰랐던 친일 잔재 알리기] 흑역사 반복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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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에 위치한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미쓰비시 줄사택’. 경기일보DB
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에 위치한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미쓰비시 줄사택’. 경기일보DB

“우리 후대가 일제 식민시대의 아픔을 기억할 때, 치욕스러운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은 6일 ‘광복 76주년, 우리가 몰랐던 친일잔재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형 친일 잔재와 청산,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일제 식민시대의 유형 잔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소개했다.

친일 잔재는 일제강점기 남은 유산 중 부정적으로 남아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유형과 무형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다루는 ‘유형 친일 잔재’는 일제가 침략전쟁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조성한 군사시설, 선전 조형물 등을 말한다.

먼저 성 부소장은 군사 관련 친일 잔재 현황을 다뤘다. 일제는 침략전쟁 수행을 위해 인적ㆍ물적 자원을 강제 동원해 군사시설을 설치했다. 대표적인 것이 비행장, 격납고, 연병장, 대피호 등이며 전국적으로 약 1천300여곳이 산재한다. 경기도의 경우 비행장 건설이 적지 않았는데 수원, 오산, 시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성 부소장은 도내 친일 인물 관련 기념시설은 160여개가 된다고 소개했다. 안성 57개, 화성 18개, 평택 13개 등 지역별 기념시설은 일제강점기 군수나 읍장, 면장 등 공직을 맡았던 인물과 부일 협력을 한 인물의 송덕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성 부소장은 이러한 유형 친일 잔재를 모두 철거하기보다 교육 테마파크 조성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부정적인 것도 남기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형의 친일 잔재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치욕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명제는, 시간의 흐름 속 일제 식민시대의 아픔을 잊어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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