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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안성 팜랜드

온가족 함께 즐기는 이색자전거·회전목마부터
황소·면양 등 25종 800여 마리 먹이주며 교감
계절따라 형형색색 꽃들 화려하게 수 놓아
6차산업 변신 성공… 한국관광 100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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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팜랜드는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의 한 곳으로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국내의 다양한 대표관광지를 2년마다 한번 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의 한 곳,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는 1960년대 한국과 독일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한독목장’이 그 시초다.

1963년 대한민국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한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의 농촌부흥과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고 싶은 꿈이 있었다. 1964년에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꿈을 이야기 했다. 이후 1967년 대한민국을 답방한 뤼브케 대통령과의 경제협력회담을 통해 서독정부는 낙농시범목장건설과 젖소 200마리를 구매할 수 있는 차관자금을 제공, 우리나라는 이 차관자금으로 1969년 10월11일 ‘한독낙농시범목장’을 준공시켰다.

 

■즐거운 체험목장 ‘안성팜랜드’… 축산업에 관광서비스를 결합

안성 공도읍 대신두길, 총면적 128만7천㎡의 안성팜랜드는 기존의 축산업 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는 축산업, 즉 사육과 가공에 국한된 축산업에서 관광서비스까지 결합시킨 6차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이 사실은 ‘한국관광 100선’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안성팜랜드’는 문화체험시설과 교육시설, 놀이시설이 주축을 이룬다. 문화체험시설은 고품격 전시를 통해서 안성팜랜드를 보고 듣고 느끼게 해 놓았다. 교육시설에서는 안성팜랜드의 역할과 비전, 우리나라의 축산업과 교감할 수가 있다. 놀이시설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이색자전거, 어린이전용바이킹, 회전목마, 미니기차 등이 탐승객들을 즐겁게 해 준다.

칡소와 황소, 면양과 거위 등 25종 800여 마리의 가축을 바로 곁에서 보고 만지고 먹이를 주며 농축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가 있다. 야외특설 가축공연장에서는 잘 훈련된 개와 오리 등 여러 종류 가축들의 묘기가 연출된다. 관람객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를 뜬다.

목장안에는 2만550㎡ 넓이의 잘 가꾼 승마장이 있고 이 승마장에서는 숙련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32두의 승용말(馬)로 누구나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황금빛 유채꽃 군락, 다시 찾은 봄날을 수 놓았다

안성팜랜드에는 계절 따라 각각 다른 색깔의 꽃들이 눈 앞에 펼쳐진 천지에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은 지금은 노오랑 황금빛 유채꽃 군락이 황홀하다. ‘노랑색’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유채의 종자는 기름으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그 이름이 유채(油菜)가 되었고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의 여린 잎은 쌈채소, 국, 무침, 겉절이 등 여러 가지 식용으로 쓰인다. 하지만 꽃이 식용으로는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다. 유채가 관상용 봄꽃으로 자리매김을 하도록 한 신의 섭리인 것 같다. 유채꽃은 꽃 하나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군락을 이룬 꽃밭을 보는 것이 제격이다. 유채꽃밭은 제주도를 위시, 봄이면 전국 각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여러 지역에서 유채꽃축제도 열고 있다. 개화시기가 위도에 따라 얼마의 차이가 있지만, 안성팜랜드의 유채는 가정의 달인 5월 초에 만개하는 것으로 바로 지금 이 계절, 안성팜랜드는 가족단위의 탐방객이 크게 붐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따라 펼쳐지는 꽃들의 향연, 화려한 꽃대궐 꽃들의 경영장

안성팜랜드는 추위가 물러나기 전, 봄의 전령 냉이로부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4월과 5월, 초록의 호밀과 노랑의 유채로 봄의 절정을 이룬다.

호밀은 볏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밀과 비슷하나 키가 크고 잎은 작으며 짙은 녹색의 식물로 호밀열매의 가루는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쓰인다. 영어의 라이(Rye)를 어원으로 ‘라이보리’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100년 전인 1921년 강원도 난곡의 독일인 농장에서 독일로부터 도입된 호밀이 처음 재배되었기에 재배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 곡식이다.

계절이 바뀌어 여름으로 접어 드는 6월부터는 장미와 양귀비, 메리골드 그리고 수국과 백합 등의 꽃들로 화려한 꽃의 향연으로 탐승객들을 꽃대궐로 불러 들인다. 뜨거운 태양의 계절, 여름이 되면 천만송이의 해바라기가 장관을 이룬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애모(愛慕)다. ‘바라기’는 한쪽만 바라보도록 목이 굳은 사람을 말한다. 해바라기는 오직 태양만 바라보는 꽃으로 ‘일편단심’의 뜻도 지니고 있다. 뜨거운 빛갈의 해바라기로 여름꽃의 계절을 마감하면 바로 9월의 핑크뮬리와 핑크빛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의 화원이 연이어 전개된다. 핑크뮬리는 쥐꼬리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미국이 원산지다. 미국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꽃의 영문명을 음독한 핑크뮬리나 이를 직역한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부른다. 다채로운 경관, 계절마다 달리 하는 꽃들의 색과 분위기의 안성팜랜드는 꽃들의 향연이 연속 상영되는 꽃들의 경연장으로 보아도 좋겠다.

■안성팜랜드 나들이길의 식도락, ‘목원식당’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나들이길은 행복하다. 나들이길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먹거리 등이 있지만, 혹자는 먹거리를 최우선으로 꼽기도 한다. 안성팜랜드에서는 최고의 수준이라는 박재홍 쉐프가 신선한 식재료들만을 골라서 정성을 다한 준비로 차려 내는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안성시내 도심에서 만난 어느 현지 지도급 인사가 정중하게 식사대접을 하겠다며 도심을 벗어 난 먼 곳, 이 곳 안성팜랜드의 ‘목원식당’으로 안내를 했다. 안내를 한 분의 극찬이 지나치다는 엉뚱한 생각, ‘고약한 심뽀’로 이 업소의 흠을 한 번 잡아 보겠다고 했는데, 실패를 했다. 음식점의 음식 맛이야 기본이지만, 다른 곳 어느 하나, 나무라고 싶은 점을 찾지를 못했다. ‘완벽하다’고 할 만큼의 업소였다.

넓은 목장안을 이동하는 동선에는 광장푸드박스, 공연장푸드박스, 푸드트럭 등을 운영, 나들이길의 목마름과 시상끼를 쉽게 해결할 수가 있다. 특히 안성팜랜드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조사료를 인근 젖소목장에 공급, 그 풀을 먹은 소가 준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만든 유기농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매우 이채로운 아이스크림이다. 그리고 봄에 자란 안성팜랜드 호밀이 들어간 호밀츄러스, 호밀핫도그는 안성팜랜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다.

글=우촌 박재곤 / 사진=대송 심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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