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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경제이슈] 고용보조지표의 정의와 최근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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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수단이자 가계의 주 소득원이라는 점에서 어떤 경제지표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은 매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실시해 취업자수, 실업률 등의 고용 지표를 발표하고 있으며, 통계작성 기준 및 용어 정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안을 따른다.

이에 따르면 ‘실업자’는 ▲조사대상 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으로 정의되고, ‘실업률’은 실업자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가장 최근 발표된 3월 통계를 기준으로 경기지역의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15세 이상 인구 1천162만명 중 취업자는 698만명, 실업자는 33만명, 비경제활동인구는 432만명이다. 3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만5천명 늘었지만, 업종별로는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가 7만5천명,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8만명 감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 3.4~4.3% 범위에서 등락하던 실업률은 올해 1월 5.1%까지 치솟았다가 3월 4.4%로 하락했다. 이러한 추이는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실업자에 대한 정의가 다소 협소해 경제 내의 유휴 생산능력을 온전히 포착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국제노동기구는 2013년 10월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에 대한 척도로 ‘고용보조지표’를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세 가지 고용보조지표를 전국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용보조지표를 쉽게 이해하려면 기존에 취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일부를 ‘광의의 실업자’로 간주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고용보조지표1은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고 추가 취업을 희망하면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실업자의 합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정의된다. 고용보조지표2는 ‘잠재경제활동인구’를 실업자에 포함해 산출하는데,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잠재구직자’와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조사대상기간에 취업이 가능하지는 않은 ‘잠재취업가능자’의 합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모두 포함해 산출한 지표이다.

3월 전국 실업률은 4.3%, 고용보조지표1~3은 각각 8.3%, 10.6%, 14.3%이다. 전국 실업자수는 2015년 3월 107만명에서 올해 3월 122만명으로 13%, 잠재경제활동인구는 177만명에서 198만명으로 12% 늘어난 반면,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51만명에서 113만명으로 121% 급증했다. 이처럼 보조지표를 통해 고용시장의 흐름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지역별, 연령별 등 보다 세분화된 보조지표가 제공된다면 고용시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정희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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