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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13. 정덕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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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현 작가
▲ 정덕현 작가

“전시 때문에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취소됐지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3시께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만난 정덕현 작가는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지난해를 떠올렸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년간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한 그는 오픈 스튜디오, 평론가 프로그램, 외교 교류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2020_OO이 있는 정물
▲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2020_OO이 있는 정물

하지만, 오히려 정 작가에게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설명한다. 정덕현 작가는“혼자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작품 방향을 바꿔 작업을 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2020_스틸 라이프
▲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2020_스틸 라이프

정덕현 작가는 지난 2013년부터 노동자가 처한 현실 등 사회적 문제를 상기시키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 작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연 작품에 사회 문제를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사회에서 자신과 주변을 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그는 ‘○○이 있는 정물’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일상을 다루며 회화가 가지는 힘에 대한 이상적인 믿음에 대해 고민했다. 항상 같은 플라스틱 의자를 그리지만 작가의 그날 기분, 날씨, 느낌에 따라 각각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고 다른 이름을 붙였다. 또한, 서울대미술관에서 작가 11명과 함께 단체전 <우울한가요?>에서 모두가 가진 우울함을 풀어냈다.

▲ 지난 1일 아트스페이스 광교 'Be 정상' 전시에서 정덕현 작가가 '표류일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 1일 아트스페이스 광교 'Be 정상' 전시에서 정덕현 작가가 '표류일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덕현 작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하게 다양한 전시와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6월6일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진행하는 <Be 정상> 전시에서 ‘표류일지’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생계를 위한 작가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7월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소장품 전시에도 참여했다. 오는 9월에는 안동일 작가와 2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테이블 라인, OCI미술관
테이블 라인, OCI미술관

정덕현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고 작품이 가진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한다”며 “지금까지의 작품은 나 혼자 만들어 온 것이 아닌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서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예술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테이블 라인, OCI미술관
테이블 라인, OCI미술관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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