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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12. 이상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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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곤 작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1시께 찾은 군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엔 이상곤 작가의 <그림자 순례> 전시가 한창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 관람객이 제한되지만, 이 작가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고자’ 전시를 열었다.

▲ 이상곤 작가 1
▲ 이상곤 작가

그는 “내가 태어난 1960년부터 60세를 맞이한 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을 찾고 기록했다”며 “그동안 잘 알지 못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잊고 살았던 60년 역사를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 되돌아 보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9일까지 진행한 <그림자 순례>는 이 작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기획하고 작업활동을 한 결과물이다. 그는 1960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사건이 발생했던 곳과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찾아가는 과정과 장소에서 느낀 감정들을 담아냈다.

▲ 지난 19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이상곤 작가의 '그림자 순례' 전시가 진행됐다.
▲ 지난 19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이상곤 작가의 '그림자 순례' 전시가 진행됐다.

이 작가에게 작업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를 기록하는 과정이다. 이 작가는 ‘대야미를 사는 사람들’ 작업도 진행 중이다. 댐으로 자신의 고향을 잃어버린 그는 10여 년 전 군포 대야미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군포 대야미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일상을 기록한다. 그는 “작업 중 대야미의 개발 소식을 접했고 언젠가 없어질 사람들의 터전을 사진으로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아마추어 동네 사진작가로 시작해 지난 2013년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매년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매년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산다”며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장을 담아내는 것이 아닌 기억을 되살려 의미를 찾게 하는 사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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