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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인 신도시의 암울한 그림자:中] 옥정~강남 출퇴근 5시간 ‘지역거점 포부’ 물거품

김포 한강 등 2기 신도시, 서울行 대중교통 태부족
인구 20만명 파주 운정은... 종합병원·대형마트 모자라 “교통·생활 종합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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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등 2기 신도시가 교통 대책 및 생활 인프라 부재로 ‘반쪽짜리 신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 2기 신도시가 겪고 있는 소외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기 신도시는 지난 2003년 서울 집값의 급등 방지 및 대전ㆍ충남지역의 주거권 보장 등을 위해 건설된 12곳의 신도시로, 이 중 10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서울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족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하에 조성됐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현재, 조성 당시의 목적은 상당 부분 빛이 바랜 상태다.

특히 양주 옥정ㆍ회천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등은 서울과 거리가 상당함에도 교통 인프라가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편의시설이나 체육시설 등 생활기반시설도 부족하다.

경기일보 취재팀의 현장 확인결과, 이들 신도시 교통대책 부재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내 ‘옥정고등학교’ 버스정류장을 지나는 광역버스 4대 중 3개 노선이 서울행이었다.

1100번은 도봉산역, G1200번은 상봉역 등 서울 북부행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향하는 버스는 잠실행 G1300번 버스가 유일했다. 이마저도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이 30분에 달해 버스를 놓치면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

옥정지구에 사는 김승호씨(42)는 “매일 강남으로 출퇴근하는데 버스정류장도 몇 개 없고 지하철역도 너무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자가용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며 “버스를 놓칠까봐 일찍 나오는 시간, 잠실에서 강남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포함하면 하루 출퇴근에만 5시간가량을 허비한다”고 하소연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GTX나 서울 지하철 등 교통대책이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김포 양촌에서 김포공항까지 연결된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 2량 경전철(수용인원 300명)에 수용인원을 훌쩍 넘는 400여명이 탑승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대책 부재 뿐만 아니라 생활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구 19만3천명(1월 기준)의 파주 운정신도시는 대형마트가 2곳에 불과하고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GTX 등 광역교통대책이나 생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이 3기 신도시에만 치우쳐 있어 신도시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2기 신도시에도 급행 광역 철도와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집값 안정 등 신도시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ㆍ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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