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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발굴 문화재, 외부 더부살이 55년] 上. 10만점 어디로 갔나

자체 보관장소 없어… 뿔뿔이 흩어진 파주문화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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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와 용미리 혜음원지 등지에서 출토됐던 구석기 유물ㆍ고려청자 등 각종 수많은 파주문화자산이 잇따라 국립중앙박물관 등 외부 전문기관에 귀속ㆍ임시 보관되고 있다. 수장고 등 마땅한 보관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기약 없이 외부기관에 더부살이해야 하는 이유다. 본보는 외부기관에 반출된 파주문화자산 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돌려받을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주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 등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1년 파주 광탄면 용미리 혜음원지터(고려왕행궁)에서 출토된 보물급 고려청자 150점도 이 전시회에 포함됐다. 파주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등은 고려전기 때 제조돼 높은 유물적 가치를 지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등을 파주시가 미처 유물로 기록하기 전에 모두 국가로 귀속해 버렸다.

파주 운정지구 매장문화재에 대해 시굴ㆍ발굴조사를 했던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도 지난 2007년 발굴 당시 출토된 구석기 유적 ‘가로날도끼’ 등을 파주시에 보관하지 않고 17년째 자체 수장고에 임시 보관 중이다. 10만년 전인 전기~중기 구석기시대에 걸친 유적으로 자체 홈페이지 소개화면에 사진을 올려 연구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파주 운정지구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조선 등 시대별 유물들이 이처럼 뿔뿔이 흩어져 파주 아닌 남의 손에 맡긴 지 55년째다. 파주에 유물보관장소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파주의 역사 흐름을 보여 주고 문화관광도시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파주시립(공립)박물관 등을 하루빨리 건립, 반출된 파주 출토 유물들을 반환받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966년부터 최근까지 운정지구 시굴ㆍ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유물들과 당동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광탄면 용미리 혜음원지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조선시대 유적ㆍ유물들은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구석기시대 도끼류와 고려시대 청자류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귀속되는 등 국가가 관리하는 등록 파주 유물은 모두 7천여점에 이른다. 나머지 손상된 유물들은 시굴ㆍ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한양대와 서울대, 단국대 등 20여 외부기관으로 반출됐다. 파주에 자체 수장고 등 보관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문화재박사)은 “파주유물 반출은 현재 파주 곳곳에서 개발하는 속도와 맞물려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파주시 차원의 유물 회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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