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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총괄 TF팀’ 신설…시민단체 “경찰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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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원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경찰의 느슨한 단속을 규탄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희준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7일자 7면)이 나온 가운데 수원시는 총괄 TF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관련 민원은 총 1천276건 접수됐다. 지난 2019~2020년, 2년간 접수된 1천57건보다 많다. 더구나 지난달 29일 고등동 행복주택(500가구)을 시작으로 이달 중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천86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폭발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민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수원시는 지난달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 내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총괄하는 TF팀을 신설했다. 그간 17곳에 달하는 관계 부서에서 제각각 민원에 답변했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오는 15일부터 집창촌 내 업소 71곳 중 14곳을 철거하고 소방도로 개설을 시작한다.

5일 수원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경찰의 느슨한 단속을 규탄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희준기자
5일 수원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경찰의 느슨한 단속을 규탄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희준기자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원서부경찰서 앞에서 경찰을 규탄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고작 3명을 입건하는 데 그쳤다”며 “수원경찰이 명백한 불법인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결론밖에 나올 수 없다”고 질책했다.

수원시민행동과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은 경찰을 향해 최대한의 경찰력을 동원해 지속적이고 빈번한 단속계획을 수립ㆍ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서부경찰서는 역할 떠넘기기를 당장 중단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모든 경찰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들 시민단체는 민ㆍ관ㆍ경이 함께할 수 있는 논의기구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주 선미촌에서는 경찰과 지자체, 시민이 함께하는 합동단속으로 집창촌이 예술촌으로 탈바꿈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성매매 업주와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였고 시는 탈성매매 여성 지원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여성인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했다.

이 자리에서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진보당, 금곡ㆍ입북동)은 “수십년째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불법이 자행되고 있지만 경찰은 대응은 소극적”이라며 “대책 기구 마련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대응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수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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