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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명맥 끊긴다] 고령화·전승교육사 부재...명맥 끊기는 道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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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무형문화재가 기능 보유자의 고령화와 전승교육사의 부재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현재 경기도 시도무형문화재 68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기능 보유자가 전무하며 전승교육사가 없는 종목도 33개나 된다. 이에 체계적인 전승 지원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년 이내에 도내 무형문화재가 줄줄이 사라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문화재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무형문화재는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국가 무형문화재, 광역 지자체가 관리하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나뉜다. 도내 국가 무형문화재는 총 10개 종목에 기능 보유자 33명, 전승 교육사 52명이 지정됐다. 시도 무형문화재도 총 68개 종목에 기능 보유자 54명, 전승교육사 42명이 지정됐다.

이중 시도 무형문화재는 현재 68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기능 보유자가 전무하다. 33개 종목은 전승교육사가 없다.

도내 국가무형문화재 10개 종목 중 경기도 도당굿은 현재 명맥이 끊겼다. 지난 2011년 기능 보유자가 사망했는데, 전승교육사가 없어 후진양성이 되지 않은 탓이다. 전승교육사도 경기민요와 문백주 등 5개 종목이 없다.

후진양성이 어려운 가운데 도내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고령화도 심각하다. 도내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33명의 평균연령은 81세, 경기도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54명의 평균 연령은 74세에 이른다. 전승 교육사의 평균연령도 각각 64세와 57세로 고령화가 진행된지 오래다. 무형문화재를 배우려는 젊은 전승자와 이수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기술이 사장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3호로 전통 한지와 안료로 전통의례 등에 사용하는 종이꽃을 만드는 ‘지화장’은 이주환 보유자(55ㆍ평택시)와 이수자 5명만이 도내 지화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화장 전승교육사가 없어 기능보유자가 직접 이수자들을 가르쳐야 해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작품활동에는 주력하기 어렵다.

이 보유자는 “내가 죽으면 무형문화재를 전승할 후계자가 없는데다 전승교육사도 없다”며 “이수자 5명은 40~50대로 이들이 전승교육사가 되는데 최소 5년이 소요돼 당분간 전승교육사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균 줄타기 기능 보유자(55ㆍ과천시)도 국가 무형문화재 제58호 기능 보유자지만 전승교육사가 없어 홀로 제자 5명을 상대로 하루 4시간 씩 가르치고 있다.

공성배 세계용무도위원회 사무총장은 “무형문화재를 종목 단위로 지정하는만큼 종목 종사자를 아우르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라며 “문화재청과 지자체의 연계 지원이 전제된 전수교육관 확대 건립으로 규격화 된 전승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민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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