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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 산 山 내 川 들 野] 송아당과 전통자수 류숙자 명인

‘사도세자비 혜경궁 홍씨’가 차려 내는 동짓날 단팥죽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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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숙자
류숙자

2016년 10월8일과 9일 양일간,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능에 참배하러 가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창덕궁~수원화성행궁~융릉 59.2㎞ 구간에서 오롯이 재현되었다. 수원화성 축조 220년 만의 일이다. 이 행사의 시민공모에서 ‘혜경궁 홍씨’로 뽑혀 행사의 일익을 맡았던 류숙자(柳淑子) 여사는 지금 화성행궁 안 동네에서 생활하고 있다. 1982년에 전통자수에 입문하여 2013년에 전통자수명인으로 인증을 받은 류여사는 장안문 농협 뒷쪽에 ‘송아당’이라는 아담한 갤러리를 열었다. 이곳에는 자신과 자신의 스승들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어 있고 거실공간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자수를 가르치기도 한다. 수많은 수상과 수많은 전시회경력의 소유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활동은 2015년 수원문화의 전당에서 가졌던 ‘가슴으로 수를 놓는다’와 2016년 수원전통문화관에서의 ‘정조를 수놓다’라는 개인전이라고 한다. 이런 활동들로 많은 분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는데 앞으로 ‘전통자수박물관’을 여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고 했다.

▲ 정조능행차 지도
정조능행차 지도

송아당 울안에는 방 3개를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울안 한 편은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조그만 공간, ‘행궁빙수’라는 앙증(?)스런 간판이 걸린 아담한 카페다. 지금은 동짓달, ‘왕세자빈 혜경궁 홍씨’ 류숙자 여사가 따끈한 놋그릇에 담아 내는 동짓 단팥죽을 먹어 보는 것은 오랫도록 기억될 식도락이겠다.

글ㆍ사진_우촌 박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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