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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양평 기흥성뮤지엄

우리나라 모형 제작 선구자
‘신이 내린 손’ 기흥성 관장
건축·항공 수많은 작품 전시
국내 유일 모형 전문 박물관
문화·역사 탐방 나들이코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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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역사탐방 나들이코스로 각광… 국내 유일의 모형전문박물관

그 동안 기흥성 관장이 제작한 다양한 분야의 모형작품은 무려 3천 여점이라고 한다. 2만3천여평방m(6,900여평)의 부지위에 2016년 1차로 제1전시관을 건립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전시관에 이들 작품들 중 일부만이 전시되어 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작품들도 지금 건설 중인 제2전시관과 제3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 연구관리동과 수장시설 등 부대시설까지 갖추어 지면 국내 유일의 모형전문박물관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유일의 종합조형박물관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금의 전시관 지하1층 제1전시실은 한국전통건축관이다. 입구에 국보1호인 숭례문(통칭 남대문)이 2008년 화재 이전의 원래 모습대로 볼 수가 있다. 25분의 1로 축소 정교하게 제작된 작품이다. 보물 1호인 흥인지문(통칭 동대문)을 비롯하여, 경복궁의 원래모습과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사대부 건물로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창덕궁 비원의 연경당도 볼 수 있다. 미륵사 9층 목탑, 백제 사비궁 등 한국전통의 건축모형작품들이 전시되어 한국 건축의 역사와 구조,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신라 최대의 왕실 사찰 황룡사는 1238년 몽골군의 침략으로 불타 사라지고 황룡사의 9층 목탑도 터만이 남아 있었는데 철저하고 엄밀한 고증을 거쳐 이곳에 4m 높이의 탑으로 재현되어 서 있다.

 

평양시가지

 

■ 옥외 나들이가 어려운 계절, 알찬 옥내 나들이와 무비용의 멋진 해외여행

2층 제2전시실은 근 현대건축실이다.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건물로 대한민국 수립 후 중앙청 청사가 되기도 했지만, 김영삼 대통령 정부때 철거되었다. 인구 50만명의 도시를 기준으로 건립한 옛 서울역의 원래 모습이 복원되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병원인 대한의원(옛 서울대학병원)등 근대 건축물이 기흥성관장의 손에 의해 역사로 기록되었다. 전시되어 있는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 2002월드컵경기장, 인천공항, 경동교회, 종로타워등을 보노라면 참으로 알찬 국내여행을 하는 기분이 된다. 특히 평양시가지의 모형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가지 다른 생각들을 할 것만 같다. 기흥성 관장의 모형 제작 인생 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온 작품은 바로 ‘통일’에 대한 꿈이라고 한다. 현재 박물관 외부에 보관중인 ‘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10m x 20m)’의 자연을 재현한 대작과 ‘백두산천지(10m x 10m)’ 등도 빨리 관람객들에게 보여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2전시실에는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을 위시하여 근 현대 건축물들과 도시계획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현존 세계최고층인 두바이 브르즈할리파와 911테러로 붕괴된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 그 자리에 새로 세워진 더원타워, 타이페이101,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상하이의 진마오 타워 등 대표적인 세계초고층 건물모형들도 공개 전시하고 있다. 작품마다 해설문이 부착되어 있는 바 역사책 한 권이나 문화서적 한 권으로 공부를 한 셈이 되겠다.

야외 전시장에는 세종때 만들어진 천문관측기구인 혼천의가 실물크기로 전시중이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축소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실물크기의 조형물 백마 4 마리가 자신들의 등을 제공하겠다며 왕자를 기다리고 있다. 저녁 무렵 박물관 마당에 서서 서편을 보면 남한강 물 위로 떨어지는 석양이 매혹적이다. 뮤지엄 건물 1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분위기 만점의 카페다.

현재 설계중인 제2전시관에는 항공모함, 범선등 수많은 선박과 보잉 747 점보 여객기 등 항공기, 석유시추선, 전기를 연결하면 실제와 똑같이 작동하도록 제작한 원자로와 터빈등이 전시, 보존되고 있다.

UAE원자력발전소 모형
UAE원자력발전소 모형

■ 국가발전 곳곳에 크게 공헌한 기흥성 관장의 활동

기흥성 관장의 모형제작활동은 우리나라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이어져서 국가발전에 큰 몫을 했다. 그는 국 내외로 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초청되어 그의 작품을 전시, 행사를 빛내었다. 1993년 국립민속박물관 개관기념특별전에서는 ‘기흥성의 조형세계 한국의 건축문화’가 열렸고 같은 해 대전엑스포 특별전도 열렸다. 해외 행사로는 캐나다 토론토 Royal Ontario Museum 한국관 상설초대전에 수준 높은 많은 작품들을 제작 전시하였다.

건축·토목·자동차·선박, 공장시설·항공·자연조형물 등 그의 손을 거친 모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1960년대 우리나라 최대의 토목공사인 경부고속도로 모형제작에서부터 63빌딩, 88서울올림픽 경기장,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 평촌, 분당, 일산 신도시 개발모형에 이르기까지 기흥성 관장은 모형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와 국토개발의 일익을 담당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홍보를 위한 멀티미디어를 접목한 모형을 제작, IOC 현장 실사평가단의 찬사를 받는 등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일익을 크게 담당했다. 이러한 일들로 수많은 표창을 받았고 2010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 201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조형예술부문 명인으로도 선정되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모형
서울 월드컵경기장 모형

기흥성 관장은 대한민국 모형제작의 대가(大家)로 바깥세상에는 널리 알려 져 있다. 중국에서는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하고 금강산과 설악산 미니어쳐 모형 제작으로 기네스북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캐나다 토론토 Royal Ontario Museum과 영국 대영박물관에도 전시되어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전시된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보존해야만 할 문화유산인 만큼 뜻있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조선 왕조의 사고(史庫)처럼 현존의 문화유산들이 영구히 보전될 수 있도록 개인이 아닌 공공차원의 관심과 지원이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우촌 박재곤 / 사진=박종일 기흥성뮤지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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