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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칼럼] 깡(GANG)다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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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문화가 정착하면서 ‘밈’(Meme- 말ㆍ사진ㆍ영상 등을 활용해 노는 온라인 문화 콘텐츠) 현상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가수 비의 ‘깡’ 열풍이다.

‘깡’은 비가 2017년 발매한 앨범의 주제곡으로 당시 과장된 리듬, 안무, 가사 등으로 기괴하고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한 여고생의 패러디 영상으로 인해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급증했다. 이후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완전히 묻힐 뻔했던 이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밈 문화의 대표주자가 됐다.

프로야구에서도 NC 다이노스의 강진성 선수가 타자가 호쾌한 타구를 날릴 때 나는 ‘깡’ 소리와 강진성의 성이 강씨인 것에서 유래하여 ‘1일 1깡’의 주인공이 됐다. 강진성 선수는 대기만성형으로 2012년 NC 창단 멤버로 입단하여 만년 백업 선수로 전전하다 올 시즌 초반 대타로 출전하면서 백발백중의 대타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주전 1루수 모창민 선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주전 선수 자리를 차지했고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1개 이상의 안타를 치거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줘 NC 팬들은 ‘1일 1깡’, ‘깡진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제 ‘깡’이 된다는 것은 따라 하기를 넘어서서 자신의 목표를 실천하려는 끈기와 근성, 그 시대의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멋스러운 행함이 됐다.

그러면 깡다구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루고 싶은 콘텐츠를 정한 후 깡으로 실천해야 한다. 즉, 자신이 성취하려는 목표를 정하고 1일 1깡 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즉, 지식으로 습득하는 휘발성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고 체득하여 몸에 누적시키는 장착용이 돼야 한다.

아마추어는 흥미와 재미를 위해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충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반면, 프로는 자신의 목표에 100% 가까워지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핑계를 대거나 어려움을 피하지 않는다.

둘째,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돼야 한다. 지상파가 만들어 내는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단순 소비자라면, 디지털에 익숙한 10~20대들은 ‘깡’의 경우처럼 유행을 먼저 만들어 내고 나아가 자신들의 삶을 즐기는 생산자가 됐다. 콘텐츠가 가진 외적 가치보다 내적으로 재미있느냐 없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내 삶의 주체자가 돼야 한다.

셋째, 조롱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사람과 달라 조롱을 받을 수도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 순간에도 자신의 것을 주장하고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태양을 즐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이다. 조금은 느릴 수도 있고, 깡의 목표를 이루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느리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꾸준하게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도 “깡다구 하나로 버티었다”라며 성공의 근원은 목표에 대한 버팀, 지속성은 진정한 깡이 되는 지름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1일 1깡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보면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고 적혀 있듯이 우리의 인생 사이드미러도 1일 1깡을 실천하여 본다면 행복과 소중한 것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ㆍ전 스포츠 산업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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