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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칼럼] 내가 꿈꾸는 승리, INVICTUS 불굴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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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인제 럭비국가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대표 선발전 준결승전(중국전)과 결승전(홍콩전)에서 두 경기 연속 극적인 끝내기 역전 우승으로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한국 럭비 96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7명이 뛰는 7인제 경기는 개개인의 기량과 판단력이 중요하고, 11명이 뛰는 축구보다 경기장이 넓어 포지션의 책임 범위가 넓고, 수시로 공격과 수비 전환이 이루어져서 체력 소모가 다른 경기의 2배 이상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15인제 럭비팀은 4개에 불과하고 7인제 럭비 대표팀은 대회 때마다 일회성으로 만들어지는 팀에 불과하다. 이렇게 열악한 주변 환경과 힘든 조건에도 역전 우승을 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기적적인 우승을 만들어 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불굴의 정신이다.

이와 비슷한 불굴의 정신은 얼마 전 끝난 2019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럭비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개최된 이번 럭비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 번째 우승을 했는데 첫 번째 우승이었던 1995년 당시를 배경으로 만든 <인빅터스(INVICTUS)>라는 영화는 아직도 우리에게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인빅터스는 2009년 개봉된 스포츠 영화로, 27년간 감옥 생활 후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스프링 복스(남아프리카 럭비 국가대표팀 별명)와 영국의 경기에서 흑인들이 영국팀을 응원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스포츠를 통하여 인종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심하고 결국 1년 후 자국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민들이 상대팀을 응원하고, 팀의 정체성을 흔드는 열악한 환경과 8강 진출조차도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상황에서 만델라는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서 격려하고 스프링복스 팀 주장인 프랑소와 피나르에게 감옥 시절 즐겨 암송하던 INVICTUS라는 시를 직접 적어서 주었다. 선수들은 만델라가 30년 가까이 백인들의 감시 속에 투옥되었던 로벤섬을 방문하고 흑인 아이들에게 럭비를 가르치면서 단합과 애국심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경기마다 온 국민에게 기적 같은 행복의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인종 차별이 해결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윌리엄 헨리가 쓴 INVICTUS는 ‘정복되지 않은’, ‘불굴의 영혼’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이 시에는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내 안에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만델라 대통령은 “나 스스로 변화를 거부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이 변하길 바라겠소?”하고 질문을 던졌다.

두 번째는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얼마 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헌액된 엄홍길 대장은 “도전보다 죽음이 더 두렵다. 그리고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세 번째는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동력의 조직과 팀을 만들어야 한다. 네 번째는 혼자가 아닌 연결을 통해 한마음, 한뜻이 될 때 더 큰 힘이 발휘되는 것이다. 연결이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패배하지 않는 ‘인빅터스’가 될 수 있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ㆍ스포츠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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