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예술적 전문장르에서는 그들만의 포즈가 있다. 미술사에서 ‘포즈의 역사’라는 것이 과연 언제부터 고정되어진걸까?
미술사의 입상적 포즈라는 것은 올림픽역사 속의 스포츠 보다 더 긴 불변의 법칙이라는 시기가 있었다. 오늘은 고대 이집트 미술 안의 3000년 이상 존재해왔었던 불변성의 법칙에 대해 소개를 시작한다.
이집트 역사의 예술 세계에서는 현실의 생동감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사후세계의 영원한 삶을 중시했다. 그래서 그들의 영원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인체의 평형과 부동성에 촛점을 맞췄다.
그 결과 인체 수직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인 정면성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통성이 만들어지고 또한 물체를 표현할 때 세부를 상세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대상의 본질에만 관심을 두고 그 내용을 이상화 시켰다.
이집트 미술의 정면성의 불변성은 3000년 동안 반복되었다.
자연적으로 어떤이가 그리든 어느 왕을 그리든 그 결과는 늘 언제나 똑같은 그림이 나오게 되어 있다. 남자 조각상은 모두 왼발을 앞에 놓고 팔은 옆에 내려 뜨린채 부동자세인것 처럼 걷고 있는 모습이며, 여자의 상은 곧은 허리를 펴고 가슴이 풍만하게 그 자세를 유지하게끔 표현되어있다. 그리고 두 다리의 발을 모으고 똑바로 앞을 보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런 자세에서 늘 다리 한 쪽에 힘을주어 무게 중심을 싣고 안정감있게 발을 딛고 있다. 나머지 한 쪽 발은 힘이 실어져 있지는 않지만 몸이 쓰러지지 않게 바로 잡으며 살짝 발 끝만 데인 아주 자연스러운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를 대비’ 또는 ‘반대’ 라는 뜻을 지닌 콘트라포스토 (Contraposto) 포즈라 정의 짓는다. 이러한 콘트라포스토 포즈는 이렇게 이집트 미술의 불변성인 좌우대칭의 부동자세로 유지되며 기원전 500년경 까지 이어지게된다.
부동성의 자세 뿐 아니라 사이즈에 대한 불변성 또한 뺴 놓을 수 없다. 이집트의 인물의 크기는 신분에 따라 달라진다. 파라오는 거인처럼, 시종들은 난장이처럼 묘사함으로써 원근법은 느껴질 수 없으며 대상의 세부를 상세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본질과 이상화에 집중을 하는 왕과 왕족을 위한 표현일 뿐이었다. 이러한 부동성과 지배적인 본질의 미술은 그 후 50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조각에 운동감을 부여하기위해 한쪽 다리를 앞으로 배치하는 조금 자연스러운 포즈가 시작되기 시작했다.
3000년의 이러한 긴 역사를 지닌 콘트라포스토 포즈는 르네상스를 거쳐 클레식 그리스의 완벽한 포즈로 발전해 미켈란젤로의 다비스 상에 이르데 되는데 기원전 4세기부터 생성되어온 콘트라포스트 포즈는 현재 미술사 조각에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포즈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고전 미술사의 재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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