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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건강칼럼] 운동도 안 하는데 테니스 엘보우? 관절내시경 수술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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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기계 가공업을 하는 50대 박 모 씨는 수년 전부터 팔꿈치 통증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차츰 위아래로 뻗치는 듯한 통증과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했다. 초기에는 큰 힘이 요구될 때만 아팠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치질, 머리 감기 등의 간단한 동작에도 고통이 찾아왔다. 평소 운동과 담을 쌓았던 박 씨는 아이러니하게도 ‘테니스 엘보우’라는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소용이 없어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아 보았지만,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이었다.

 

최근까지 증상에 호전이 없어 전문병원을 찾은 박 씨는 초음파 검사 결과 팔꿈치 바깥쪽 힘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되고 두껍게 변성된 힘줄 조직과 관절 내부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 지금, 그는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한다.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 라켓을 잡을 때처럼 손목이 뒤로 젖혀지는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발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손목을 뒤로 젖혀주는 힘줄인 ‘단요수근신전건’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하는데 라켓 스포츠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수작업, 가사노동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팔꿈치 외측부를 누르거나 반대 손을 이용해서 손등에 저항을 준 상태에서 손목을 뒤로 젖혔을 때 팔꿈치 외측부 통증이 발생하면 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할 수 있다. 팔꿈치를 움직일 때는 크게 아프지 않지만 손목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직업적 과사용 병력이 있는 경우 유병 기간이 6개월 미만이더라도 힘줄의 파열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된 힘줄은 상처 조직으로 대체되어 재생되기 어려운 상태로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는 낮다. 수술 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기보다는 퇴행성 조직을 제거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4~5㎜정도의 최소 절개를 하므로 정상 조직에 가해지는 손상이 매우 적어 입원 및 재활 기간이 단축된다. 그 결과 일상으로 복귀하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또한, 관절 내부의 동반된 병변 관찰이 가능하다. 만성적으로 혹사당한 팔꿈치 관절에는 힘줄의 파열뿐만 아니라 주변 연골의 퇴행성 병변, 활액막염, 추벽의 비후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역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기존 절개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관절 내의 동반 병변까지 치료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치성 테니스 엘보우, 이제 두려워하지 말자.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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