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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하는 미술] 경기도무형문화재 개천 박상진의 분청사기 ‘떡살문항아리’

틀에 갇히지 않은 깊은 ‘내면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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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사기 떡살문항아리
▲ ‘분청사기 떡살문항아리’ 2016년작 60 cm x60 cm
프랑스 베르사이유 왕실 궁을 주축으로, 세계 예술의 아이콘인 로코코 (Rococo)미술, 왕가 사상의 물관으로부터 스며올라 정치, 외교적으로 최고조의 실력을 갖춘 여성 ‘마담 퐁파두르( Madame de Pompadour)’에 의해 베르사유 궁 안 ‘왕립 세브레 도자기 제작소’를 만들어 17세기 최고 화려한 유럽 도자 역사를 창출해 낸다.

 

보다 빠른 30여년의 시간을 거슬러 이 곳 한반도 대지를 통해 14세기 조선에는 특유한 비색과 감각적 조형 장식보다는 인간의 숨결과 영혼, 그리고 손의 감각으로부터 끌어올린 진정한 인간 내면의 미, 여백의 아름다움을 살린 자연 속으로 부터 재현되어진 흙의 도자기를 만들어냈다. 흙 그 자체의 간결함과 부러지지 않는 여린 곡선의 미묘함, 표면의 빛보다는 흙의 심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조선의 분청사기가 탄생됐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는 예술’ 오늘의 작품은 흙과 호흡하며 혼신과 열정을 다해 조선 분청사기의 혼을 그대로 담아내고있는 경기도무형문화재 개천(開天) 박상진 도예가의 아름다운 분청사기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분청사기 떡살문항아리’로 1971년 고려도요로 도예에 입문한 후 현재까지 40년간 작품 중 가장 단아하며 장식적이지 않은 흙의 순수 항아리라 소개한다. 박상진 도예가의 분청과 손터치의 기법은 마치 지방의 방언을 표현하듯 다소 거칠며 이방적인 분위기가 나곤 한다. 인간적이며 흙으로부터 빚어진 도기, 그 순수 본질의 미를 그대로 음미 할 수 있는 그만의 개성이 분청안에 담겨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새 심장을 부여받은 분청은 박상진 도예가의 눈으로 바라본 다다를 수 없는 상상속의 그림이기도 하다. 갸날프게 늘어 뉘어진 목부분은 하늘을 열고 있는 창이요, 고요하게 휘어진 분청의 옆선은 오천년 넘어선 동양 도자 역사의 굴곡이며, 항아리 중앙부위의 떡살 무늬는 마치 국화꽃을 비춘 달의 그림자와도 같다. 달의 그림자를 타고 표면에 들여져 있는 상 하의 얕게 돌출된 수많은 점 무늬는 동양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백의 미와 인간의 선함를 머금고 있다.

 

땅과 흙의 질감, 상감의 백색토를 입고 숨을 쉬는 듯 부푸른 몸통, 그 몸통 상 하로 펼쳐진 여백 중앙 나열되어진 장식 무늬는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마치 우리의 세상을 안고 있는 듯 하다. 세련되게 단아한 무형인간문화재 개천(開天) 박상진 도예가의 분청사기는 조선의 단청 위 사라지지 않는 은은한 풍경 소리와 함께 자연 태생의 순수미를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 예술을 대표하는 소중한 삶의 흙이 될 것이다.

 

장은진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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