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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칼럼] 부궤레 왕국의 작지만 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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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넓은 대륙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울창한 숲속에도 사람들이 30~40명씩 흩어져 살고 있다.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차를 타고 6시간 정도 가면 부궤레(Bugwere)라는 부족들이 살고 있는 왕국이 있다. 우간다 정부로부터 정식 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부궤레 왕국(Bugwere Royal Kingdom)에는 현재 400만 명이 모여 살고 있으며 존 크리소스톰 와야비레(John Chrisostom Wayabire) 국왕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

 

존 크리소스톰 국왕은 직접 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부족원들을 다스린다. 동네마다 벽돌로 튼튼한 학교를 만들어주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온 마음을 쏟는다. 가난하고 열악한 형편의 학생들을 도우려 애를 쓰고 있지만 왕국의 재정이 넉넉지 못해서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이 국왕과 친분이 있는 서울의 한 목사님이 부궤레 왕국을 방문했다. 그 목사님이 본 왕국은 너무나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이라 삶을 사는 것 하나하나가 어렵고 힘들어 보였다. 부모가 없는 고아들이 많았고, 열악한 환경 가운데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목사님은 옛날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그 나라를 가슴에 품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교회 성도들을 모아놓고 부궤레 왕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려움 속에 사는 부궤레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듣던 성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기 시작했고, 1~2만원이 모여 100만원이 됐다. 목사님은 이 돈으로 학용품도 사고 다른 선물들을 사서 다시 부궤레 왕국을 찾았다.

 

목사님은 먼저 목수들을 불러 책상과 의자를 만들게 했다. 학교 그늘 아래서 목수 세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톱질과 못질을 해 책상과 의자를 만들었다. 그 주위에는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쓸 책상과 의자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너무 행복해 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그곳을 떠날 줄 몰랐다. 책상이 다 만들어지자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도 보고 장난도 치며 기뻐했다. 목수들도 땀을 흘리며 일했지만 너무나 즐거웠다.

 

또 다른 사람들은 학교 벽에 페인트칠을 했다. 벽에 그림도 그려 넣었다. 페인트 회사에서도 학교에 쓰는 거라 페인트 값을 깎아주었다. 또 축구공을 다섯 개 사서 네 개는 교실에 넣어두고 한 개는 운동장에서 차도록 아이들에게 주었다. 그동안 아이들은 새끼줄을 묶어 공을 만들어 찼는데, 진짜 축구공을 차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연필을 주고 노트도 주고, 또 신발이 없는 아이들을 불러 한국에서 사 온 신발을 신겨주었다.

 

사람들이 모든 것을 갖추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그 아이들의 행복을 볼 때, 사람들은 행복했고 이웃에게도 화제가 되었다. 목사님은 한 평생 목회를 하면서 많은 일을 했지만 소박하고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감사했다. 몇몇 사람들이 모은 적은 돈이 이렇게 많은 학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줄 몰랐던 것이다. 목사님은 다른 마을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다음에 또 자기 친구들도 데리고 그곳에 가기로 했다고 한다.

 

풍족하고 부유한 한국의 몇몇 사람이 작은 정성을 모아 아프리카 작은 마을의 아이들에게 일생에 다시 없을 꿈과 행복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목사님도 흐뭇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득 안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설립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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